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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업종간 벽 허물어져…지방은행 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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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업종간 벽 허물어져…지방은행 대위기

BNK금융 순이익 7.6% 감소…부산은행 17.7% 감소, 경남은행 9.3% 감소
JB금융 순이익 6.3% 증가…전북은행 13.4% 증가, 광주은행 7.5% 감소
DGB금융 대구은행 순이익 15.6% 감소…신한금융 제주은행 37.3% 감소

지방은행들이 대형은행에 치이고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밀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지방은행들이 대형은행에 치이고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밀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방은행들이 대형은행에 치이고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밀리면서 샌드위치 위기를 맞았다. 이는 금융권이 디지털 혁신을 이뤄가면서 업종 간 벽이 허물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BNK금융 순이익 7.6% 감소…부산은행 17.7% 감소, 경남은행 9.3% 감소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이익이 뒷걸음질치면서 BNK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193억 원으로 전년대비 7.6% 감소했다.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7.7% 감소한 3084억 원을 기록했고, 경남은행은 1646억 원으로 9.4% 줄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익 감소는 희망퇴직 비용과 코로나19 충당금 영향이다. 지난해 희망퇴직 비용은 부산은행 603억 원, 경남은행 311억 원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충당금으로 부산은행 870억 원, 경남은행 526억 원을 반영했다.

BNK금융지주는 "마진 방어 및 개선을 위해 등급별 적정금리 부여, 조달금리 감소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 순이익 6.3% 증가…전북은행 13.4% 증가, 광주은행 7.5% 감소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코로나19 리스크 대응에도 실적이 나름 선방했다. 이에 힘입어 JB금융지주가 전년대비 6.3% 증가한 역대 최대 순이익(3635억 원)을 거뒀다.

전북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3.4% 증가한 1241억 원을 시현하며 두 자릿수 이익 증가세를 달성했다.

전북은행의 지난해 충당금 전입액은 745억 원으로 전년(283억 원)보다 162% 늘었다.

하지만 광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602억 원으로 전년(1733억 원) 대비 7.5% 감소했다.

광주은행은 "연말 명예퇴직 비용과 코로나19 리스크 사전 대비를 위해 추가 적립한 충당금을 감안하면 전년도와 비슷한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은 489억 원으로 전년(398억 원)보다 23.0% 증가했다.

◇DGB금융 대구은행 순이익 15.6% 감소…신한금융 제주은행 37.3% 감소

DGB금융지주 계열의 대구은행은 순이익은 23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6% 감소했다.

대구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 대응을 위한 대손충당금을 2221억 원 적립해 전년(1420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또 명예퇴직 급여도 186억 원으로 전년(3억 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대구은행은 "선제적 충당금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안정적 이익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정이하 여신,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또한 낮은 수준에서 잘 관리되고 있어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순이익이 의미있게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신한금융지주 계열의 제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75억 원으로 전년대비 37.3% 감소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