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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중국 당국 반독점 규제 강화로 “성장 전망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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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중국 당국 반독점 규제 강화로 “성장 전망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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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그룹과 중국 당국의 불안한 관계는 알리바바의 미래 성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 = 로이터
마윈 창업자의 금융정책 비판 발언 이후 핵심 계열사인 앤트그룹 상장이 중단되는 등 풍파를 겪고 있는 알리바바그룹은 중국 당국의 지속되는 반독점 규제 등이 회사 성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고 중국 전문가인 레베카 패닌은 CNBC 이메일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당국과 알리바바의 마찰은 강력한 기술 대기업의 성장이 어떻게 위협받을 수 있는지를 고려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현실"이라면서 "마윈과 중국과의 마찰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는 있지만 알리바바가 정부의 압력, 디지털 경제에서 소비자의 니즈 변화, 투자자들의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민첩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두 가지 주요 우려 사항은 앤트그룹이 성장을 주도해 온 대출과 같은 일부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축소해야 할 수 있어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과 중국 규제당국이 알리바바의 최대 이익 동력이 되는 핵심 상거래 사업의 일부를 강제로 해체하거나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미라보증권의 닐 캠플링 기술미디어통신 리서치 대표는 이날 CNBC에 "현재 가장 큰 위험은 알리바바 브랜드와 생태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라면서 "알리바바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 알리바바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플링 대표는 알리바바의 주식에 대한 장기 매수 등급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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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미국 상장 주식은 앤트그룹 IPO가 철회된 이후 지난 10월 27일 317.14달러에서 9일 종가 기준 254.50달러로 떨어져 20% 가까이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2210억 8400만위안(약 38조1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핵심 커머스 부문 중 중국 내 리테일 커머스 부문과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창업자 마윈(馬雲)에게 내린 철퇴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그룹의 성장을 막을 수 있는 당국의 규제가 과연 어느 정도 수준으로 얼마나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10일 알리바바 주가는 미국 정규 주식시장 개장 전 시장인 프리마켓(Pre-market)에서 동부시간 오전 7시 9분(한국시간 오후 9시 10분) 0.76% 상승한 268.52 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편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은 7일 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플랫폼 영역에 관한 국무원 국가반독점위원회의 지침'(이하 지침)을 발표했다.

모두 6장 24조로 이뤄진 지침은 인터넷 분야에서 어떠한 행위가 독과점 공모, 시장 지배 지위 남용, 독과점 형성 등 반독점 행위에 해당할 수 있는지 세부 내용을 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지침은 알리바바와 징둥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포함해 선도 인터넷 서비스 기업에 새로운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또한 앤트그룹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 같은 전자결제 서비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반독점 정책 강화의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된 것은 알리바바그룹으로 손꼽힌다.

특히 중국 반독점 당국은 현재 알리바바가 시장 지배 지위를 남용해 입점 상인들이 징둥 등 다른 경쟁 업체에 입점하지 못하게 '양자택일'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인데 당국의 '결심' 여부에 따라 알리바바가 천문학 규모의 벌금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여전히 알리바바에 대한 강세론을 펼쳤다.

이날 미즈호 증권은 알리바바의 가격 목표를 270달러에서 285달러로 늘렸다.

알리바바에 투자하고 있는 자산운용사 인퓨전트의 매튜 쇼퍼 리서치 팀장은 "최근 기술 대기업을 둘러싼 우려는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잡음일 뿐"이라면서 "알리바바는 중국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정부가 장기간 기업에게 악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의 강화된 규제는 알리바바와 같은 대기업들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쇼퍼 팀장은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