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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술대기업 바이트댄스와 텐센트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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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술대기업 바이트댄스와 텐센트 진흙탕 싸움

바이트댄스 자회사 더우인, 시장지배력 남용 혐의로 텐센트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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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독점금지 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바이트댄스와 텐센트 두 거인이 소송전으로 맞붙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등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독점금지 조치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바이트댄스와 텐센트 두 거인이 소송전으로 맞붙었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앱인 틱톡을 소유한 바이트댄스는 선전에 본사를 둔 소셜 미디어 회사 텐센트가 경쟁사들을 밀어내기 위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텐센트를 고소했다.

회사 측은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텐센트의 위챗과 QQ메시징 앱이 3년 동안 틱톡 중국 버전 ‘더우인’의 콘텐츠를 공유하지 못하게 막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일보 등 일부 중국 관영매체는 더우인이 텐센트에 대해 콘텐츠 규제를 풀고 그 동안의 경제적 손실과 수수료 9000만 위안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장에서 더우인은 "우리는 경쟁이 소비자들에게 유익하며 업계의 혁신을 촉진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권리와 사용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를 역으로 고소할 계획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텐센트는 "바이트댄스의 주장은 거짓이며 악의적인 모함"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바이트댄스와 더우인은 위챗 사용자들의 정보를 불법적으로 입수해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바이트댄스와 텐센트는 중국 소셜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큰 쌍두마차다. 텐센트의 위챗은 12억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QQ 앱은 7억 명에 달한다. 바이트댄스의 더우인은 월별 수치를 발표하지 않지만,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약 6억 명의 활성 사용자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회사의 불화는 오랜 기간 진행됐다. 2018년 이후, 그들은 서로 불공정한 경쟁을 일삼는다며 분쟁해 왔고 법정 소송도 벌였다. 중국 언론들은 바이트댄스의 뉴스 앱 '투티아오'와 텐센트의 중국 이름 '텅쉰'을 혼합한 단어 '투텅 빅파이트(big fight)'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이들의 싸움은 중국 당국의 규제 분위기와 맞물려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중국 규제당국은 알리바바 금융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IPO를 저지시켰다. 그 후 앤트그룹은 사업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규제당국은 또 인터넷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해 독점 규제 조치를 발표했으며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도 개시했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