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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1년 경제성장률 3.0%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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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1년 경제성장률 3.0%로 하향 조정

- 2분기부터 제조업, 3분기부터 서비스업 정상화 전망 -
- 하반기부터 독일 민간소비 및 자본투자 크게 증가, 국내 진출기업에 호재-
독일 정부, 1분기 코로나 록다운이 지속됨에 따라 경제전망 하향 조정

독일 경제에너지부는 1월 27일 ‘연간 경제보고서 2021’에서 2021년 독일 경제 성장을 3.0%로 전망했다. 11월 독일 경제위원회는 2021년 전망치를 3.7%로 발표했으나 경제에너지부는 코로나19 록다운이 최소한 2월까지 진행됨에 따라 경제 정상화가 늦어져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며 2분기부터 제조업, 3분기부터는 서비스업의 회복이 예상되며 세계 경제도 점진적인 정상화가 예상돼 2021년 수출 전망도 밝고 2022년 중반쯤 독일 경제는 코로나19 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하반기부터 경제 정상화 본격화, 2022년 중반 코로나19 전 경제 수준 도달

독일 경제는 2010~2019년 연평균 1.9% 성장했으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를 피해가지 못했다. 2020년 경제 성장률은 -5.0%을 기록,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 록다운이 실행된 2분기의 성장률은 이전 분기 대비 -9.8%을 기록하는 등 독일 경제는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 정부는 2월 14일까지 전국 록다운을 지속할 것을 결정했으며, 1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인구 10만 명당 50명 이하로 감소하지 않으면(2월 2일 기준: 90명) 록다운을 연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따라서 1분기 경제는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다.

그러나 독일 백신 접종은 가속화될 것이며, 2월 2일 기준 193만 명이 백신을 공급받았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전 국민 백신 목표 시기를 9월 말로 발표했다. 따라서 독일 제조업은 2분기, 서비스업은 하반기에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고용과 소비 지표도 개선되면서 2021년 하반기에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단, 독일 정부는 2022년 중반이 돼야 독일 경제가 코로나19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연간 및 분기 경제성장률 추세(2015~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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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독일 경제에너지부

내수시장 – 민간소비, 정부지출, 자본투자 동반성장 기대

독일은 코로나19 경제위기 발발 직후 단축근무제도를 도입해 실업자 확대를 억제했다. 단축근무제도란 기업이 근로자의 단축근무를 지시할 경우 단축근무로 인해 감소하는 급여의 최대 75%를 실업자보험금을 통해 충당하는 제도이다. 2020년 4월에는 600만 명이 단축근무제도의 수혜를 입었다. 따라서 대규모 해고는 없었으며, 실업률은 2019년 12월 5.0%에서 2020년 12월 5.9%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독일 실업자 및 실업률 추세(2010~2020년)
(단위: 100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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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독일 경제에너지부

또한 독일인들은 록다운으로 인해 유흥, 여행 등 소비를 못 하고 있는데 록다운 관련 규제가 풀림과 동시에 단축근무 근로자의 급여 정상화와 2020년 록다운으로 인한 강제 저축 자금이 풀리면서 민간소비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독일 경제에너지부는 2021년 3.6%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도 2021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이다. 또한 2020년 경기 불황으로 기계산업, 자동차산업의 2020년 투자 금액은 전년대비 각각 20%, 30% 감소했는데 2021년 이 두 산업은 투자 수요가 특히 높을 것이다. 경제에너지부는 독일 자본 투자가 2021년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은 코로나19 확산 직후 경제부양책을 발표했는데, 이로 인해 2020년 정부지출은 3.4% 증가했다. 2021년에도 전년대비 1.1% 정도의 지출 증가가 예상된다. 독일은 2020년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재정정책을 도입한 국가이며, 이는 2014~2019년 재정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20년 독일 재정적자는 GDP의 4.8%에 도달했으며 2021년에는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주요국 코로나19 관련 재정정책 비교
(단위: GDP 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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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독일 경제에너지부

수출경제 – 글로벌 경제 성장에 힘입어 6.4% 성장 전망
코로나19에서 회복되는 것은 독일 경제만이 아니다. 독일 정부는 세계 경제가 5.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개발도상국 등 전 세계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독일 수출은 6.4%, 수입은 7.2% 증가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실업자 수가 급증해 민간 소비가 약화됐으나 대대적인 경제부양책으로 인해 경제가 다시 회복돼 2021년 3.6%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U 경제도 봄부터 백신이 보급되고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민간 소비가 회복되고 ECB의 마이너스 금리와 EU의 경제부양 조치로 인해 순항이 예상되며, 2021년 약 4.3%의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은 코로나 팬데믹을 가장 잘 극복한 국가 중 하나이며, 2020년에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인도, 러시아, 브라질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심했으나 기저효과로 2021년에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정부는 2021년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을 3.7% 정도로 보고 있다.

(시사점) 민간소비 및 자본재 수요 증가와 디지털 전환, 우리 진출 기업에 호재

독일은 2020년 12월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2021년 9월 말까지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이 점차 약화되고 독일 제조업은 2분기부터, 서비스업은 3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상황이 정상화됨과 동시에 민간 소비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며,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미뤘던 자동차 구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 자동차 부품 관련 국내 기업은 혜택을 입을 것이다. 특히 독일의 자동차 신규등록 수는 2020년 19% 감소한 반면 전기차 등록 수는 207% 증가했고 이 폭발적인 성장은 2021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관련 국내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B2B 비즈니스도 2021년 크게 활성화될 것이다. 코로나19 위기로 투자를 지연했던 독일 기업은 2021년 세계 경제 호황을 감지하며, 적극적으로 자본재 투자에 임하고 있다. 기계, 의료기기, 광학기기 또는 철강 등의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독일 정부는 경기부양책의 일부를 디지털 전환 분야에 투자할 예정인데, 관련 분야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격의료, 디지털 교육·재택근무 관련 상품 및 서비스와 5G 등 디지털 인프라 관련 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분야에서는 한국이 독일 대비 확실히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으므로 신속하게 독일 시장에 진입하는 우리 기업에는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다.



자료: 연방경제에너지부, Statista, Ifo 겅제연구소, IfW 경제연구소, Spiegel, Handelsblatt,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