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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손 잡았다…삼성D, 현대차에 OLED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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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손 잡았다…삼성D, 현대차에 OLED 탑재

'사이드 뷰 카메라' 디스플레이 공급계약...두 회사 협력 늘린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뉴시스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만나 차세대 먹거리 '전기자동차'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에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두 차례 공개 회동을 가진 데 따른 대표적인 협업 사례다. 업계에서는 두 그룹간 협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만드는 ‘아이오닉5’의 사이드뷰 카메라 시스템에 탑재되는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8년부터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 전기차 ‘e-트론’에 ‘버추얼 사이드미러’라는 이름으로 현대차에 공급할 제품과 같은 시스템을 납품했다.

사이드뷰 카메라는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화면을 이용해 차량 뒤쪽과 주변을 보는 장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운전석과 조수석 문 최상단에 놓일 이 OLED 디스플레이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버추얼 사이드미러’라는 이름으로 같은 시스템을 적용한 아우디 전기차 ‘e-트론’에 2018년부터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OLED는 소비전력이 적고 얇고 가벼운 디자인 특성으로 운전자들에게 최적의 시각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자동차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어 향후 공급물량이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11만 대에서 2026년 460만 대까지 많아질 전망이다.

이번 차량용 OLED 공급 계약은 현대차와 삼성이 맺는 10여 년 만의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1년 내비게이션용 8인치 LCD 공급 계약을 맺고 3년간 물량 공급을 했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사업 협력이 없었다.

앞서 이 부회장과 정 회장은 지난해 5월 삼성SDI 천안사업장, 같은 해 7월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각각 회동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