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27일 화이자와 모너다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임상실험 데이터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유럽 식약처에 해당하는 의약청는 고령층 제외한 특정 연령층에만 접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FT)은 독일 정부 관계자을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효능 데이터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급한 임상 자료는 다른 제조사(화이자, 모더나 등)의 임상 자료보다 고령자에 대한 효능을 명시한 데이터가 적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대한 논란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 호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는 집단 면역 형성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 적이 있다. 각 제약사 발표에 따르면 임상 3상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95% 안팎의 효능이 나온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정량을 모두 투여했을 때 62% 효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이같은 보도가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며 반박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공식 성명에서 자신들이 학술지 랜싯에 게재한 데이터를 보면 고령층도 2차 접종 후 항체형성이 100% 이뤄지는 등 강한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가 고령층 사용을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