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의 코로나19 예방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에 필요한 '프로테아제(TMPRSS2)'의 활성을 억제해 바이러스의 진입을 차단하는 작용 기전을 고려할 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와 상관없이 대응이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대웅제약이 진행하는 이번 임상시험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호이스타정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확인하는 대규모 연구다. 총 101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 이중 눈가림 방식으로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등에서 연구가 준비되며 다음 달 중 환자 투여가 개시된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이 바이러스 복제를 시작하는 감염 초기 과정에서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러스 변이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 최적의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이번 연구를 위해 국내 최고 임상시험수탁기관(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이하 CRO)인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이하 LSK Global PS)와 손을 잡았다. 이들은 지난 21일 '호이스타정의 코로나19 임상시험에 대한 공동 임상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SK Global PS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스톱 풀 서비스(One-stop Full service)를 제공하는 CRO로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2000년 설립 후 암, 신경계, 심혈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1상부터 4상까지의 임상시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시판 후 조사(PMS)와 관찰연구 등 모든 임상연구 영역에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웅제약은 이런 LSK Global PS와 함께 호이스타정 임상연구를 전개한다. LSK Global PS는 모니터링을 비롯해 임상시험 운영과 데이터관리, 통계 등 임상시험 전반에 걸친 업무를 맡으며 코로나19 예방, 치료와 관련한 호이스타정의 여러 임상시험에서 일부 또는 전체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호이스타정은 광범위한 환자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물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LSK Global PS와 협업해 임상시험들을 신속하고 정확히 마무리 하고 빠른 시일 내 환자들에게 코로나19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