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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의약품 산업 코로나19로 직격탄...SK 투자 '긍정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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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의약품 산업 코로나19로 직격탄...SK 투자 '긍정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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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의약품 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두 자릿수의 성장을 예측한 긍정적인 전망과 달리 지난 2020년 제약산업의 총 매출 성장률은 3%로 앞서 몇년동안 달성했던 평균 성장률 11.8%보다 훨씬 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2020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병원 방문 제한이 헬스케어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이공증권(SSI)의 분석팀은 베트남 의약품 산업의 총 매출액 (제조 및 수입 포함)은 작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지만 2015~2019년 기간의 평균 성장률 11.8%보다 훨씬 낮았다고 설명했다.

ETC의약품(의사 처방이 있어야 약을 구입할 수 있는 전문 의약품)시장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병원 방문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전국 병원 방문 횟수가 10~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TC(처방이 없어도 약을 구매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시장에서 사람들이 의약품 구매를 대부분 제약사의 주력제품이 아닌 손소독제 및 마스크 구매로 전환했다. 따라서 의약품 산업의 매출도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2020년 의약품 산업의 인수 및 합병(M&A) 활동이 활발한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분석팀에 따르면 M&A거래의 총 가치는 외국인 투자자의 적극적 참여 덕분에 1조6800억 동에 달한 것으로 책정된다. 특히 외국인 파트너 대다수는 고품질 의약품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제약사를 지원할 수 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가장 큰 거래는 SK그룹이 이멕스팜(Imexpharm) 지분 25%를 매입하기 위해 9200억 동을 지불한 것이다. 이 외에도 독일의 스타다(Stada)는 4000억동을 투자하여 삐메파코(Pymepharco)의 지분을 70%에서 76%로 늘렸고 일본의 ASKA는 하떠이제약(Ha Tay Pharmaceutical)의 지분 25%를 보유하기 위해 3500억동을 투자했다.

2021년 전망과 관련하여 SSI 리서치는 의약품 산업이 코로나19에 민감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코로나19 대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베트남 의약품 산업이 위기에 직면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SSI의 보고서에 따르면 “그러나 일반적으로 건강케어를 위한 비용이 필수적이며 건강커어 수요도 짧은 기간 내에만 일시적으로 중단되기 때문에 2021년 의약품 산업이 회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2021년 베트남 의약품 산업의 매출 성장률은 2015~2019년 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15%로 전망했다.

SSI분석팀은 “2021년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회복된다. 따라서 건강에 대한 지출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급속한 고령화와 1인당 국민소득의 증가도 건강케어 시장의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적용될 수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