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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개발공사 '알펜시아 내기골프 축소감사' 의혹에 "재감사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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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개발공사 '알펜시아 내기골프 축소감사' 의혹에 "재감사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청원인 "강원도개발공사의 알펜시아 대표이사 비호, 강원도 내에선 해결 안돼...공신력 있는 기관 재감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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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개발공사의 알펜시아 임직원 '내기골프' 감사에 대해 재감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강원도개발공사가 산하에 있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경영진의 '내기 골프'를 감사하면서 사건을 축소해 감사하고 경징계로 서둘러 마무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공신력 있는 기관이 사건을 재감사 해줄 것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상습 공짜 라운딩, 돈내기 골프 알펜시아 대표이사 3개월 감봉 솜방망이 징계, 경영진 해임을 건의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4일 오후 1시 현재 이 청원에는 542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은 다음달 20일 마감된다.

청원인은 "강원도개발공사가 주도한 알펜시아리조트 경영진의 '무료 골프라운딩 감사' 내용을 공신력 있는 기관이 재감사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리조트 임직원의 무료 골프 라운딩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여 알펜시아 대표와 본부장에게 각각 3개월 감봉 처분을 내렸다.

또한 같이 골프를 친 강원도개발공사와 알펜시아리조트 직원 5명에게는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주)알펜시아 심세일 대표이사는 "물의를 일으켜 사과 말씀 드린다"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강원도개발공사 이만희 사장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사죄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강원도개발공사의 감사가 축소 진행돼 서둘러 마무리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임직원들은 골프장 코스 점검을 빙자해 공짜 라운딩을 즐겼을 뿐 아니라, 공짜 라운딩 중 1타당 1만 원씩 돈을 거는 내기 골프도 벌였다.

내기 골프로 걷은 돈의 일부는 캐디피로 지불됐는데, 이러한 행위는 도박에 해당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그럼에도 강원도개발공사는 내기 골프 부분을 공개하지 않고 3개월 감봉의 경징계로 마무리했으며, 이것이 중징계인 것처럼 발표했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실제 함께 라운딩에 나갔던 사람들이 징계를 각오하고 말한 진술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원도개발공사의 팀장 1명도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강원도개발공사가 본건을 축소하려고 할만한 의도가 충분히 있다"고 썼다.

더욱이 청원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알펜시아 경영진의 내기 골프 건을 감사했던 강원도개발공사의 인사가 얼마 전까지 공석으로 비어있던 알펜시아 경영관리본부장으로 파견 발령났다"고 써서 논란이 예상된다.

감사를 벌이던 인사가 곧바로 해당 감사를 받던 알펜시아 대표이사의 산하 임원으로 파견됐기 때문이다.

청원인은 "알펜시아 대표이사를 강원도개발공사 고위간부가 나서서 비호해 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음에도 철옹성같은 강원도 내에서는 도저히 해결이 안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의 힘을 빌어 이번 감사 건의 재조사와 공익제보를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강원도개발공사 간부의 부조리를 바로잡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