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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대신 랩어카운트 뜬다…비대면으로 소액투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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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대신 랩어카운트 뜬다…비대면으로 소액투자 가능

투명성 부각, 투자과정 실시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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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어카운트 운용구조, 자료=신한금융투자
증권사 랩어카운트에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 라임사태 등으로 사모펀드의 불신이 커진데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의 확대로 직접투자의 위험도 높아지며 랩어카운트가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랩어카운트는 포장하다(Wrap)와 계좌(Account)의 합성어로 고객이 맡긴 자산에 대해 자산구성부터 운용, 투자, 자문까지 통합관리하는 통합서비스로 투자중개업무와 투자일임업무가 결합된 자산관리계좌를 뜻한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랩어카운트 계약자산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랩어카운트 계약자산(평가금액)은 총 131조18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3조 원 이상 늘었다.

베일에 쌓인 사모펀드와 달리 랩어카운트의 투명성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는 평이다. 운용과정을 비밀에 붙이는 사모펀드와 달리 랩은 투자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을 할 수 있다.

증권사들도 다양한 랩을 내놓고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민기업랩(삼성전자), 자율주행랩, China신성장랩, 신재생에너지랩 등 시장주도테마에 맞춰 다양한 랩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All 차이나랩’을 주력 랩상품으로 밀고 있다. All 차이나랩은 중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정부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랩이다. 투자대상은 투자 지역을 국한하지 않고 중국 본토와 홍콩,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이다. 중국 시장과 다양한 성장 스토리에 주목해 운용한다. 차이나랩은 지난 말 기준 누적잔고는 1250억 원으로 미래에셋대우의 단일 해외주식랩 계약 중 최대다.

리서치 등 사내역량을 모은 랩어카운트(일임형)도 새로운 트렌드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8월 랩어카운트인 ‘하나 온리원(Only One) 리서치랩’을 출시했다. 리서치센터가 산업구조, 시장환경, 정책적 요소 등을 고려해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의 분석과 추천종목을 맡고, 이를 바탕으로 랩운용실은 시황과 종목의 특수성을 고려해 운용한다. 투자대상은 국내와 해외거래소의 상장주식과 주식예탁증서(DR), 상장지수펀드(ETF) 등이다.

랩어카운트의 장벽을 낮춘 것도 활성화 요인으로 꼽고 있다. 과거 랩어카운트는 최소가입금액이 5000만~1억 원 이상으로 거액자산가의 투자처라는 인식이 강했다. 지난 2018년 8월 금융투자업 규정개정으로 영상통화를 활용한 랩어카운드 가입의 허용되며 최소 가입금액은 10만~1000만 원대로 낮아졌다.

삼성증권은 영상통화신청이 가능한 온라인 전용 랩어카운트를 내놓았다. 상장지수펀드(ETF)형이나 펀드형 랩어카운트는 최소가입금액 100만 원이고, 수수료도 연 1.00% 안팎으로 낮다.

신한금융투자도 비대면 전용랩어카운트인 신한e랩으로 랩투자자 저변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e랩은 지점방문없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랩어카운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소가입금액도 낮췄는데, 로봇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신한 NEO AI 펀드e랩(적립식)의 최소 가입금액은 50만 원이다.

랩어카운트는 직접투자를 대신 운용하는 성격의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 만기까지 중도환매가 불가하거나, 중도환매시 수수료가 붙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랩어카운트는 대부분 주식비중이 높고 시장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때문에 투자위험이 높다"며 "안정성을 추구하면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