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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같은 듯 다른 ‘구독경제’…차별화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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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같은 듯 다른 ‘구독경제’…차별화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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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구독 경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고정 비용을 받고 자사 서비스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회사에서는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구독자는 서비스마다 별도로 결제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구독 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동시에 이미 토대를 쌓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 각 사의 개인 인증과 결제 시스템까지 연계할 경우 폭넓은 고정 고객 유치는 물론, ‘락인’ 효과 극대화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사는 ‘구독경제’ 사업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각기 특화 상품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양사가 유사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만큼, 초기 구독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그러나 유사 서비스에 따른 고객의 ‘중복 결제’ 인식 확대 우려도 지적되고 있어. 양사가 같으면서도 다른 ‘구독경제’에 어떠한 차별화 전략을 녹여낼지 시선이 모아진다.

네이버는 지난 21일 네이버플러스 회원제를 월 단위에서 연 단위로 확대한 ‘연간 멤버십’을 선보였다. 월간 멤버십으로 12개월 이용할 때(58,800원)보다 약 20% 저렴한 가격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쇼핑, 예약 등 네이버 서비스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월간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적립이 가능하고 디지털콘텐츠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디지털콘텐츠 혜택으로는 ▲네이버 웹툰ㆍ시리즈 쿠키 49개, ▲네이버 시리즈온 영화 무료 쿠폰 1장, ▲네이버 콘텐츠 체험팩 중 한가지 혜택을 골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콘텐츠 체험팩’은 ▲바이브 300회 듣기 ▲웹툰ㆍ시리즈 쿠키 20개 ▲시리즈온 영화ㆍ방송 캐시 3,300원 ▲마이박스 100GB이용권 ▲오디오클립 오디오북 대여 할인권 총 5종의 서비스 이용권을 모두 제공한다.

지난 2020년 6월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약 6개월 만에 약 250만 회원을 확보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네이버는 연간 멤버십 출시를 계기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장기적으로 애용하는 충성 이용자층을 더 많이 확보하고 ‘락인’ 효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위해 멤버십 혜택과 구성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1년간 베타서비스를 진행해온 ‘톡서랍 플러스’를 정식으로 지난 13일 출시했다. 톡서랍 플러스를 이용하면 사진, 동영상, 파일, 링크, 연락처 등 각 채팅방에 흩어져 있는 디지털 자산들을 한 곳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실시간으로 자동 백업이 가능해 휴대폰 분실, 고장 등 피치못할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톡서랍 플러스는 월 990원에 100G의 용량을 제공한다.

또한 이모티콘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도 선보였다. 월 4900원을 결제하면 이모티콘 플러스 구독자는 감정과 상황에 맞춰 약 15만 개 이상의 이모트(메시지 단위의 개별 이모티콘)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이모티콘을 최대 5개까지 종류를 바꿔가며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카카오는 자사의 ‘카카오톡 지갑’을 연동, 정기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실물 구독경제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카카오톡 상품구독 서비스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렌탈과 정기배송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은 채널을 통해 가전과 가구, 공기청정기 필터 등 상품에 대한 렌탈, 정기배송 정보 및 소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구독과 관련된 정보를 알림으로 받고 상담 및 결제도 가능하다.

시장 여론조사 전문가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독경제 시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서겠지만 사용자 측면에서 비슷한 서비스에 이중으로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 회사마다 강점을 가진 특화 상품으로 공략해야 시장도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