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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위터, '신장 관련 트윗 규정 위반'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계정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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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위터, '신장 관련 트윗 규정 위반'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계정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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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계정(@ChineseEmbinUS)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트위터는 주미 중국 대사관이 자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정책을 옹호한 트윗이 자사 정책을 위반했다며 20일(현지시간) 계정을 정지시켰다.

CNBC에 따르면 트위터 대변인은 "비인간적 행위에 반대하는 우리의 정책을 위반했다고 알려진 글에 조치를 취하고 계정을 비활성화했다"라면서 "종교, 계급, 나이, 장애, 심각한 질병, 출신국가, 인종 등을 이유로 비인간적으로 대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게 트위터의 정책이다"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이미 문제가 된 중국 대사관이 올린 글을 삭제했다.

앞서 중국 대사관은 중국 정부가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신장 위구르족 여성들에게 피임·불임 수술을 강요한다는 의혹에 대해 "위구르 여성들은 정부 정책으로 해방됐다"(emancipated)고 주장했다. 여기에 국영언론 차이나데일리 기사를 첨부하며 "여성들은 종교적 극단주의로 인해 더 이상 '아기 만드는 기계'가 되어선 안 된다"고 덧글을 달았다.

이 기사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극단주의를 근절해나가는 과정에서 위구르족 여성의 정신이 해방되고 성평등과 모자보건이 향상됐다는 주장을 담았다.

작년 6월 AP통신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 여성 수십만 명에게 정기적으로 임신 여부를 검사받도록 하고 자궁 내 피임장치 부착과 불임시술, 심지어 낙태를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최근 새로운 글을 올리지 않고 있으며, 이메일에도 답변하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핵심이 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이 진행 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과 무슬림 소수 민족을 상대로 인종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역시 전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기본 원칙은 올바른 것"이라며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을 집단학살로 규정한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바이든 정부의 핵심 관료 지명자들도 강경 태도를 보이는 데 불편한 심경을 보였다.

반면 중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극단주의 및 분리주의와 싸우고 있다며 인권 탄압 의혹을 부인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가 최근 몇 년 동안 너무 많은 거짓말을 했다”며 반발했다. 그는 "미국이 오해하고 있다"면서 "반중국 세력이 만든 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위터의 중국 정부 공식 계정 차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월에는 주스리랑카 중국 대사관의 공식 계정을 차단했다가 이틀 만에 해제했다.

다만 트위터는 당시 계정 차단이 스팸 차단 시스템에 잘못 걸러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국 대사관은 계정 복원 후 "발언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면서 "계정 차단이 증오심을 퍼트리거나 이중 잣대로 사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본토 내에서 구글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외국 소셜미디어를 차단하고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