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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나처럼 해"...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자사주 수익률 200% 넘고 평가이익 2천억 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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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나처럼 해"...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자사주 수익률 200% 넘고 평가이익 2천억 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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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주식투자가 제일 쉬웠어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동학개미'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자사주를 매입한 지 1년도 안된 사이에 200% 넘는 수익률에 평가 이익도 천문학적이다.

매입 타이밍을 보면 주식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도 울고 갈 정도로 주가가 최 바닥권에서 매입했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3월 매입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으로 1751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 금액을 감안한 수익률은 214.5% 에 달한다.

[표] 지난해 3월 정의선 회장이 매수한 주식 평가 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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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이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한 것은 2005년 11월 기아차 부사장 시절 기아차 340만4500주를 사들인 이후 처음이었다.

20일 글로벌이코노믹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자사주를 매입한 마지막 날로부터 이달 19일 까지 299일 동안 매일 5억8577만 원 씩 평가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준 자사주의 투자수익률은 현대차가 274.68%, 현대모비스가 155%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하고 있고, 월별 평가이익도 지난해 6월과 10월 두 달만 뺴고 모두 상승했다.

특히, 이달 들어 애플과의 협력설이 구체화 되면서 한달도 안되는 사이에 676억 원의 평가이익이 늘어났다.

정 회장은 코로나 공포심이 가장 컸던 시점에 현대차 그룹의 주력 종목을 각각 매입했으며, 현대모비스 주식은 처음으로 취득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나타냈고,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수소전기차에 대한 기대감, 애플과의 협력설 등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3월 23에서 27일 까지 5거래일 동안 현대자동차 주식 58만1333주(406억 원), 현대모비스 주식 30만3759주(411억 원)을 각각 매입했다.

두 종목의 평균 매입가는 현대차가 6만9793원이었으며, 현대모비스는 13만5294원이었다.

지난 19일 기준 현대차의 주가는 26만1500원,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34만5000원으로 각각 마감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자사주 매입가액 대비 현대차로 1114억 원, 현대모비스로 637억 원의 평가 이익을 보이고 있으며. 두 종목을 합한 평가이익 규모는 1751억 원이다.

정 회장은 자사주 취득으로 두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첫째는 주가가 급락하던 시점에 직접 자사주를 매입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시장에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점이다.

두 번째는 후계 구도 관련된 지분 확보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순환 형태로 지배구조가 짜여져 있으며, 정 수석부회장의 지분율은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19일 기준 현대차 그룹의 우선주 포함 상장사 시가총액은 157조2419억 원으로 현재의 지분가치는 3%도 안되는 수준이다.

정 회장은 계열사 중 현대차 2.62%, 기아차1.74%, 현대모비스 0.32%, 현대위아 1.95%, 현대글로비스 23.29%, 현대오토에버 9.57%, 이노션 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지분가치 3조3888억 원에서 올해 5888억 원 증가해 정 회장의 지분가치는 19일 현재 3조9776억 원이다.

[표] 정의선 회장의 보유 지분 평가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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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의 지난해 말 지분가치는 3조3888억 원에서 올해 5888억 원 증가해 19일 현재 3조9776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로 본다면 정 회장의 자사주 평가이익 2000억 원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그룹이 '친환경·미래·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을 둔 신차 출시로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수요를 반영한 매력적인 친환경 이동수단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어서 향후 주가 상승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정의선 회장의 의지도 강력하다.

정 회장은 지난 4일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새해 메시지를 전하며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돼야 한다"라고 밝히며 현대차 그룹의 성장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표] 2020년 3월 이후 정의선 회장 자사주 매매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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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정의선 회장의 자사주 매입 현황


[표] 지난해 3월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 주식 매수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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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원이 정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시점이다.

[표] 지난해 3월 정의선 회장의 현대모비스 주식 매수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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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원이 정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시점이다.


[표] 지난해 3월이후 정의선 회장이 매수한 주식의 월별 평가 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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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지난해 6월과 10월 두달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으로 마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