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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바이든이 온다" 청정에너지주 투자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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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바이든이 온다" 청정에너지주 투자 열풍

뉴욕증권거래소 월가 표지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월가 표지판. 사진=로이터
청정에너지 열풍 속에 업체 이름도 생소한 업체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19일(현지시간) 지난 20년간 연간 단위 흑자 한 번 내지 못한 퓨얼셀 에너지 주가가 치솟으면서 시가 총액이 최근 수개월만에 800% 폭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56억 달러로 치솟았다.

퓨얼셀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뒤 청정에너지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속에 유명세 여부에 관계없이 청정에너지 주가가 치솟고 있다.

흑자를 내건 적자를 내건 관계가 없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광풍이 청정에너지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로 이어지고 잇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 8340억 달러까지 오르며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그린 에너지 신화인 셈이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파벨 몰차노프는 이들 업체의 경우 "순익이나 현금 흐름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은 상대적으로 작다"면서 "미래 성장 기대감, 일부에서는 그것도 아주 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표적인 종목이 퓨얼셀이다.

1969년 설립된 퓨얼셀은 1997년 이후 연간 순익 기록을 낸 적이 한 번도 없다. 1년 7개월 전에는 파산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중반 이후 시장에서 수소와 연료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7배 폭증해 지금은 50억 달러가 넘는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18% 급감했지만 주가 상승세는 끄떡없다.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체인 블링크도 마찬가지다.

지금껏 흑자 한 번 못내고 지난해 3분기 매출이 90만5000 달러에 불과했지만 주가는 11월 중반 이후 폭등하고 있다.

4배 가까이 뛰었다. 시가총액은 지금 19억 달러에 육박한다.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도 폭주하고 있다.

수소 붐 속에 시가총액이 2019년 10억 달러에도 못미치던 것이 지금은 300억 달러를 넘는다.

이날도 주가가 10% 넘게 폭등했다.

플러그는 이달초 SK그룹으로부터 15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주가가 추가로 폭등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업체 퀀텀스케이프도 빼 놓을 수 없다.

지난해 11월 후반 특수목적합병법인(SPAC)을 통한 우회상장 뒤 주가가 3배 넘게 폭등했다. 지난해 12월 시가총액은 500억 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사상최고치 대비 60% 넘게 급락한 상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