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2021년 카타르 정부 예산안 및 경제 전망

공유
0

2021년 카타르 정부 예산안 및 경제 전망

- 코로나19 및 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95억 달러 재정 적자 예상 -
- 재정 적자에도 불구 2.5% 경제 성장률 기록 전망 -



정부 예산안 개요

카타르 재무부(Ministry of Finance)는 지난 2020년 12월 11일 2021년도 정부 예산안을 발표했다. 2021년 예산은 재정 수입 440억 달러, 재정 지출은 535억 달러로 책정됐으며 95억 달러의 재정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카타르 연도별 예산 동향
(단위: 억 달러, %)
구분
2017
2018
2019
2020
2021
YoY
재정 수입
448.5
571.2
590.0
579.7
439.8
△24.1
재정 지출
558.4
529.8
568.0
578.3
534.9
△7.5
재정 수지
-109.9
41.4
22.0
1.4
-95.1
△7020.0
주: 2017~2019년(확정치), 2020년 (추정치), 2021년 (예산안) 기준
자료: 카타르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카타르중앙은행(Qatar Central Bank)


재정 수입

2021년 예산안에 따른 재정 수입은 440억 달러로 전년도 예산안 대비 24% 감소했다.

정부는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자원 수출 감소를 재정 수입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카타르는 국제유가에 좌우되는 에너지 자원 의존 경제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2019년 기준 GDP의 34%, 수출의 79%, 재정 수입의 79%가 가스 및 원유 판매 수익과 관련돼있다. 정부는 2020년 예산안의 유가를 배럴당 55달러로 가정해 편성했으나 2021년은 배럴당 40달러로 가정하면서 재정 수입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의료용품 및 일부 기초 식품류를 대상으로 한 수입 관세 면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업 활동 위축으로 인한 법인세 감소도 재정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도별 재정 수입원 비중
이미지 확대보기

주: 2019년(확정치), 2020년 (추정치), 2021년 (예산안) 기준
자료: 카타르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KOTRA 도하 무역관 가공

재정 지출

1. 재정 지출 항목 비중

2021년 재정 지출은 535억 달러로 전년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정 지출은 크게 주요 프로젝트, 정기적으로 지출되는 경상지출, 임금(Salary & Wages), 주요 CAPEX(Capital Expenditure)로 구분된다.

전체 재정 지출의 37%에 해당하는 프로젝트 지출은 198억 달러로 전년대비 약 20% 감소했다. 정부는 도로 건설 등 교통 관련 프로젝트, 보건의료 및 학교 시설 프로젝트, 2022년 월드컵 경기장 및 관련 프로젝트 등 주요 건설 프로젝트가 완료되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재정 지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상지출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167억 달러로 편성돼 전체 재정 지출의 31%를 차지한다. 경상 지출 증가는 완공된 주요 프로젝트들의 운영 비용과 기존에 발주된 2022년 월드컵 관련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이행을 위한 비용으로 구성돼 있다.

임금 분야 지출은 159억 달러로 전체 재정지출의 30%를 차지한다. 코로나19에 따른 구조 조정 및 공공 분야 급여성 지출 효율화 추진으로 임금 지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규모로 편성됐다.

항목별 재정 지출 비중 동향
(단위: 억 달러)

주: 2019년(확정치), 2020년 (추정치), 2021년 (예산안) 기준
자료: 카타르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KOTRA 도하 무역관 가공

2. 주요 분야별 지출

방산 및 보안 분야 예산은 115억9000만 달러로 전체 재정 지출의 21.7% 규모로 편성됐다. 해당 지출은 각종 계약 및 프로젝트의 이행과 관련한 지출로 구성돼 있다. 카타르는 2017년 6월 인근국과의 단교 이후 전투기 등 전략 자산 구입을 통해 국방력 증대에 집중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카타르는 2022년 중동 국가 최초로 FIFA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돼 약 150만 명의 관광객 방문을 전망하고 있어 방산 및 보안 분야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해당 분야 지출은 2021년 재정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공공 재정(Public Finance) 분야 지출은 109억6000만 달러로 20.5%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지출은 주로 정부 지원금, 연금 펀드, 전략 식품 비축 등 운용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자치 환경(Municipality & Environment) 분야 지출은 69억8000만 달러로 전체 재정 지출의 13%를 차지한다. 해당 지출은 주요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수전력 네트워크 공급 및 관리, 도로 네트워크 확장 및 유지 보수 등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교육 분야 지출은 47억8000만 달러로 전체 재정 지출의 8.9% 규모로 편성됐다. 2020년 3월 기준 카타르의 인구는 279만 명 중 만 4~20세의 학령 인구는 약 4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인구 증가에 따른 학교 시설 부족 문제 해결과 교육 품질 향상을 위해 교육 분야 지출의 대부분을 교사 인력 확보, 학교 시설 확충 및 개선 등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보건 의료 분야 지출은 45억3000만 달러로 전체 재정 지출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비전 2030에 따른 보건의료전략의 일환으로 대부분의 보건 의료 분야 예산은 의료 접근성 및 품질 개선을 위해 국가 소유의 하마드의료법인(Hamad Medical Corporation) 산하 병원 시설과 보건소 시설 확충 및 개선을 위한 지출로 활용하고 있다.


문화 체육 분야 지출은 35억7000만 달러로 전체 재정 지출의 6.7%에 해당한다. 해당 분야 지출은 2022년 월드컵 경기장 관련 프로젝트 및 각종 국제 행사 개최 등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교통 및 통신 분야 지출은 31억6000만 달러로 전체 재정 지출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예산은 하마드국제공항 확장, 도하 메트로, 루사일 트램, 각종 ICT 프로젝트 등 관련 지출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분야별 지출 비중

자료: 카타르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KOTRA 도하 무역관 가공

3. 프로젝트 지출


프로젝트 예산은 198억 달러로 전체 재정 지출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프로젝트 예산은 분야별 재정 지출 내에서 인프라 건설 등 프로젝트 활동에 할당되는 예산이다.

도로 건설 및 메트로 프로젝트, 월드컵 경기장 건설 등 주요 대형 프로젝트는 대부분 완공되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어 프로젝트 예산은 전년도 247억 달러 대비 약 20% 감소한 규모로 편성됐다.


1) 자치 환경 분야 프로젝트
자치 환경 분야 프로젝트 예산은 58억 달러 규모로 편성됐다. 해당 예산은 주로 도로 네트워크, 주거 용지 개발, 도시 미관 개선, 배수 시설 등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예정된 주요 프로젝트로는 알우케어 남쪽(Al Wukair South), 알키사(AlKheisa), 알슈마이시마(Al Sumaysimah) 지역에 카타르 국민 대상 주거 용지 6165개의 구획을 조성하는 토지 개발 프로젝트, 웨스트베이 지역 도로 및 해변가 미관 개선, 움살랄(Umm Salal) 및 알샤피 스트릿(Al Shafi Street) 지역 도로 건설, 카타르 전역 배수 시설 및 수처리 시설 확충 등이 있다.


자치 환경 프로젝트 주요 할당 예산
구분
예산(억 달러)
통합 인프라 공사(Integrated infrastructure works)
19.8
배수 및 하구 퇴적지 개선(Drainage & Estuaries)
10.7
고속도로 (Highways)
8.8
도로 및 공공 장소 미관 개선
(Beautification projects for roads and public places)
8.5
도로 및 위생 시설 유지 보수
(Roads and Sanitation Maintenance)
8.2
기타
1.7
합계
57.7
자료: 카타르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2) 교통 및 통신 분야 프로젝트
교통 및 통신 분야 프로젝트 예산은 20억 달러 규모로 편성됐다. 해당 예산은 2022년 완공 예정인 하마드국제공항 확장 프로젝트 및 공항 시설 유지 보수, 버스 정류장 확충 등 각종 프로젝트를 포함하는 카타르 공공 교통 프로그램(Qatar Public Transportation Project), 도하 메트로 및 경전철 프로젝트, 하마드 항(Hamad Port) 개발 등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교통 통신 프로젝트 주요 할당 예산
구분
예산(억 달러)
하마드 공항 확장 (Hamad Airport Expansion)
11.0
교통통신부 (Ministry of Transportation and Communication)
4.5
카타르 레일 (Qatar Rail)
4.1
하마드 항(Hamad Port)
0.5
기타
0.1
합계
20.3
자료: 카타르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3) 문화 체육 분야 프로젝트
문화 체육 분야 프로젝트 예산은 11억 달러 규모로 편성됐다. 해당 예산은 대부분 월드컵준비위(SC)의 월드컵 준비 관련 프로젝트에 할당됐으며 문화체육부, 카타르 박물관청, 카타라 문화 재단에서 주도하는 프로젝트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문화 체육 분야 프로젝트는 2021년 2분기 완공 예정인 카타르 스포츠 박물관 건설,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도하항(Doha Port) 개발, 다양한 스포츠 시설 확충, 유적지 개발 등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또한 2022년 월드컵 관련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장뿐만 아니라 훈련 캠프 및 주변 시설 개발 등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 체육 프로젝트 주요 할당 예산
구분
예산(억 달러)
월드컵준비위
(Supreme Committee for Delivery & Legacy, SC)
9.6
문화체육부(Ministry of Culture & Sports)
0.5
카타르 박물관청(Qatar Museums Authority)
0.3
카타라 문화 재단 (Cultural Village Foundation)
0.3
기타
0.3
합계
11.0
자료: 카타르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4) 교육 분야 프로젝트
교육 분야 프로젝트 예산은 4억4000만 달러 규모로 편성됐다. 해당 예산은 27개 학교 교실 확충 및 10개 학교 신설 프로젝트와 커뮤니티 콜리지 시설 개선, 카타르대학(QU) 내 정수 플랜트 설치, 장애인 학교 시설 개선, 에듀케이션 시티 트램 시설 확충 등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교육 프로젝트 주요 할당 예산
구분
예산(억 달러)
카타르재단 (Qatar Foundation)
2.3
카타르대학교(Qatar University)
0.9
교육부(Ministry of Education and Higher Education)
0.9
커뮤니티콜리지(Community College)
0.2
기타
0.1
합계
4.4
자료: 카타르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5) 보건 의료 분야 프로젝트
보건 의료 분야 프로젝트 예산은 3억6000만 달러 규모로 편성됐다. 해당 예산은 2021년 중 완공될 신규 보건소 5개소, 청소년 병원 및 앰뷸런스 서비스 시설 확장, 하마드 병원 정신병원 시설 개선, Naufar 병원(공공보건부 지원 병원) 내 중독 치료 센터 확장, 국립암병원, 법 정신의학 서비스 시설 신설 등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보건 의료 프로젝트 주요 할당 예산
구분
예산(억 달러)
하마드의료법인 (Hamad Medical Corporation)
2.5
보건소 (Primary Health Care Corporation)
0.7
공공보건부 (Ministry of Public Health)
0.3
기타
0.1
합계
3.6
자료: 카타르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시사점

카타르는 에너지 가격에 크게 좌우되는 에너지 의존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국가비전 2030이라는 중장기 국가 발전 전략을 통해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어 유가 하락에 따른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재정 지출의 70% 이상을 차지한 프로젝트 및 인건비 지출을 52억 달러 가량 축소해 2021년 차지 비중을 60% 수준으로 줄였으나 유가 하락과 코로나19에 따라 14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수입 감소로 이어져 여전히 95억 달러에 달하는 큰 폭의 재정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2021년은 재정 적자 전망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자원 수출로 축적한 풍부한 국부, 정부의 재정 안정성 확보를 위한 갖가지 노력, 정치 및 경제 환경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을 통해 안정적인 경제 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MF는 코로나19 확산 및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2020년 카타르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 4.5%로 전망했지만 2021년은 북부 가스전(North Field) 개발 프로젝트 본격화, 카타르 월드컵 관련 막바지 준비, 외국인 투자 개방 확대 등 요인으로 2.5%의 경제 성장을 기록하면서 GCC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카타르는 2021년 1월 제41회 GCC 정상회의(41st GCC Submit in Al-Ula)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와 3년 넘게 이어진 국교 단절을 끝내기 위한 외교 정상화 협정을 체결했다. 이러한 국교 정상화로 그 동안 닫혀있던 국경이 열리고 무역 및 투자 분야, 관광 등 서비스 분야 전반에서 점진적으로 경제 교류를 재개하면서 코로나19 및 유가 하락으로 초래된 재정 불균형을 일부 상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카타르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카타르중앙은행(Qatar Central Bank), 주요 일간지(Gulf Times, Peninsula, Qatar Tribune) 등 KOTRA 도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