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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폴란드 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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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폴란드 경제전망

-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폴란드 경제성장률 -3% 이상 하락 -
- 2021년 2분기부터 점차 회복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 -



폴란드의 코로나19와의 싸움은 현재도 계속 진행형이다. 2021년 1월 18일 기준 폴란드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40만명 이상, 사망자는 3만 3천명 이상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폴란드 정부는 쇼핑몰 및 식당 휴업(음식 배달 및 포장 판매는 예외), 문화, 체육 시설 등의 영업을 중지하였으며, 외국에서 폴란드에 입국하는 자국민 및 모든 외국인에 대해 10일간의 자가 격리 의무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대응 폴란드 정부의 경제활동 규제로 피해가 대폭 확대되면서 경제 침체기를 겪고 있으나, 다행히 올해부터 서서히 경기 회복기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보여지고 있다.

2021년 폴란드 경제, 회복기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

폴란드 경제는 2004년 EU 회원 가입 이후 성장의 기복이 크지 않은 가운데 건실하게 성장해 왔으며 1992년 이후 유럽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없는 유일한 나라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대응한 2020년 상반기 폴란드 정부의 록다운 조치로 국경봉쇄, 경제활동 규제가 장기화 되었고, 이로 인해 경제적 피해가 증가하여 결국 2020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3% 이상 대의 하락을 초래하였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히도 탄탄한 폴란드 내수경제 및 정부의 경제복구 기업 지원금 정책 덕분에 작년 한해 폴란드의 경제성장 하락율은 다른 EU 회원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EU위원회, IMF, OECD 등 국제기구들의 폴란드 경제전망 자료를 분석해 보면, 폴란드의 경제 불황은 장기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그 동안 폴란드의 거시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였기 때문에 비교적 완만하게 경제회복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폴란드 국립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무역관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의 경제활동 규제 조치로 올 1분기는 경제침체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 2∼3분기부터 점차 회복기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그러나 동 관계자는 이러한 낙관적인 경제 전망은 폴란드 내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여 경제 규제가 완화되고, 무엇보다도 올 한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수 국민들에 보급될 경우를 가정했을 경우라고 덧붙였다.

EU 및 폴란드 경제성장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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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실업률 등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 전망


폴란드 국립은행(NBP)은 작년 상반기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0.1%로 인하하였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번째 금리 인하 조치이다. 폴란드 국립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국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해왔으며, 추가로 국채 매입 등의 양적완화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폴란드 경제 전문가들은 최저 금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2020년 대비 하락한 약 2.5%대로 다시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소비자물가지수 및 단기금리 동향

자료: IHS Markit

폴란드 정부는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총 2120억 즈워티(약 65조 원), 폴란드 GDP의 10% 상당 규모의 정부 지원금을 결정하여 다수의 기업 도산을 막고 대량실업을 보호할 수 있었다. EU 위원회, OECD, 폴란드 국내 주요 은행 등의 전망 자료를 종합해 보면, 올해 폴란드의 실업률은 약 5.3∼5.5% 선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경제활동 규제로 인하여 산업별 경제 손실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대응 정부지출도 크게 늘어나, EU 위원회 전망에 의하면 2020∼2022 년 폴란드 공공부채가 GDP의 약 8.8 %, GDP의 약 4.2 %, GDP의 약 3 %에 이를 것으로 보여진다.

2021년 폴란드 법정 최저 임금은 세전 월 2,800 즈워티(약 84만원)로 상향조정 되어 2020년도 2,600 즈워티(약 78만원) 대비 7.7% 인상되었다. 또한 올해 법정 시급도 18.30즈워티(약 5,490원)로 상향 조정되어 2020년 17즈워티(약5,100원) 대비 약 7.64% 인상되었다. 또한 EU위원회 분석자료에 의하면 올해 전체 산업 평균 임금은 전년대비 약 4.3%대의 임금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 국내 노동시장은 개선되고 있으나 노동인력 수급의 어려움과 고용비용이 해마다 증가되고 있어 투자기업들에게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U 기금 활용을 통해 경제 활성화 목적의 공공투자 집중 늘어날 전망

폴란드는 2021∼2027년 EU 기금 및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제회복기금으로 총 7,700억 즈워티(약226조원)를 수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동 기금을 통해 폴란드 정부는 코로나19로 사태로 인한 경제 피해를 복구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공공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폴란드 경제부 관계자와의 무역관 인터뷰에 따르면, 특히 2020년 상반기 폴란드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기업들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공공인프라 투자에 주력할 것이라고 하였고, 이에 경제위기 탈출의 기반 마련과 함께 향후 중앙교통허브CPK 건설, 지방자치 공공인프라 건설, 의료 및 교육시설 현대화, 각종 도로건설, 정보통신망 확대 등의 공공 투자 사업이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발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였다.

시사점


폴란드는 최근 몇 년간 4%대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으나, 2020년은 코로나19의 여파로 폴란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어 마이너스 3% 이상대로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폴란드의 경제 불황은 장기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그 동안 폴란드의 거시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였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비교적 완만하게 경제회복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폴란드 현지 투자진출을 고려하거나 이미 진출해 있는 투자기업들은 폴란드 코로나19 동향 및 거시경제 현황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향후 폴란드에는 EU기금 수혜로 뒷받침되는 주요 공공투자가 늘어날 예정이므로 관련 사업의 폴란드 투자진출 한국기업들은 폴란드 정부의 구체적인 사업내용 및 입찰계획 등을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원: EU위원회, IMF, OECD, PKO BP, Rzeczpospolita, Gazeta Prawna, Wprost, Business Insider, 인터뷰,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