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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바이든 정권에서 美 장기금리 상승 땐 일본 채권 시장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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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바이든 정권에서 美 장기금리 상승 땐 일본 채권 시장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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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권 하에서 미국의 장기금리가 상승할 경우 일본 채권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뉴스위크
올해 일본 채권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장기금리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설지의 여부라고 뉴스위크 일본판이 16일 보도했다.

일본 채권시장은 10년물 국채의 이자율이 지난해 내내 0% 수준으로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상승을 계기로 시세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리먼 쇼크를 기회로 각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한 이래, 최근 수년 동안 장기 금리는 떨어지는 추세였다.

금리가 너무 낮으면 과잉 유동성을 초래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에 거품을 일으킬 수 있고 금융기관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본에서는 마이너스 금리로 은행 경영에 위기가 닥치면서 메이저 은행들은 인력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의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연준(FRB)은 양적완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저금리의 폐해가 우려되자 2014년 양적완화 조치를 종료하고 장기금리 인상을 시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호경기와 주가 상승을 연출하기 위해 한때 FRB의 제롬 파월 의장 경질을 거론하는 등 금융당국을 강력히 견제해 왔다.

이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데도 금리를 올리지 못해 결과적으로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도 주가 상승과 채권 강세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상 상태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들어 금리는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고 지난 7월에 0.5%대였던 10년물 미국채의 이자율이 11월에는 0.9%를 넘어 1%에 가까이 접근했다. 장기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위기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대책으로 대형 경기부양책을 발동했다. 이로 인해 재정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재정 악화는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므로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FRB도 코로나19 대책을 최우선으로 보고 인플레이션을 다소 용인하는 정책을 펼쳐 왔다. 최근 1개월간은 다소 내렸지만, 금값이 상승한 것도 인플레 기대에 의한 금리상승을 증명한 한 가지 요인이다.

올해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지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달려 있다. 바이든은 대규모 재정 지출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경기 확대가 기대된다. 반면 재정 악화 우려는 더 커졌다. 장기적으로는 금리 상승의 변수가 되겠지만 관건은 FRB의 금융정책과 녹색경제 동향이다.

새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취임할 예정인 재닛 옐런 전 FRB 의장은 금리 인상에 신중한 것으로 알려져 FRB가 저금리를 유도하면 시중금리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경기 확대가 진행돼도 생각만큼 금리가 오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의 채권시장은 교착 상태이지만 미국과 일본의 금리는 연동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금리가 상승을 시작하면 일본 시장도 무관하지 않다.

다만 일본의 경제 시스템은 저금리를 전제로 짜여져 있다. 불경기 하에서 금리 상승이 진행되면 쉽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