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국영 전력회사인 타나비르는 에너지 소비가 너무 많아 중국계 이란인이 운영하는 커먼주의 대형 가상화폐 센터를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상화폐 센터는 정부로부터 공식 운영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란의 가상화폐 농장과 관계자들은 "가상화폐 채굴은 정전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항변했다. 테헤란의 가상화폐 연구원인 지야 사드는 "가상화폐 농장은 이란 전체 전기 용량의 매우 적은 비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전력망과 노후화된 발전설비들이 관리실패와 맞물린 끔찍한 상황 때문에 전력망이 지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스스로도 정부의 보조금으로 가능해진 전기요금 제도가 정전의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 지목해 왔다. 이란 블록체인협회 이사회 회원은 IRNA에 이란의 가상화폐 채굴자들이 사용하는 전력은 유통 중 네트워크에 의해 손실된 전력과 동일한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란 내부에서는 제재로 어려워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가상화폐로 눈을 돌렸고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방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가정 난방용 천연 가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으며 전기 송전망을 가동시키기 위해 낮은 등급의 연료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수도 테헤란의 오염 수준은 매우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한다.
불법적인 비트코인 채굴도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이란은 이미 중국 등지에서 밀반입된 컴퓨터와 기타 장비를 사용한 채굴자들을 단속했다. 2019년에는 가상화폐 채굴을 규제하기 위한 법안도 통과시켰다. 새 법에 따라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 채굴 농장들은 컴퓨터와 관련 장비를 운용하고 수입하기 위한 면허를 신청해야 했다. 이란 정부는 이들에게 더 높은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했다.
새 법안은 기존에 불법 장비로 운영되던 사업에게는 합법화할 길이 막았다. 이로 인해 이미 업계에서 자리를 잡은 농장들은 불이익을 받았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