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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바이든 대규모 경기부양책, 주가 거품 부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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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바이든 대규모 경기부양책, 주가 거품 부를 수도"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중개인이 모니터를 응시하며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중개인이 모니터를 응시하며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이 미국 주식시장의 거품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 시카고의 헤지펀드 리버모어 파트너스 이사인 데이비드 노이하우저는 15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노이하우저는 바이든 당선인의 대규모 지출 계획은 1929년 '블랙먼데이' 금융시장 붕괴를 부른 것과 같은 금융여건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의 경고는 바이든이 1조9000억 달러 부양안을 공개한 직후 나왔다.

노이하우저는 바이든의 경기부양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장을 잃은 이들이 빠르게 일자리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1920년대의 신속한 경기회복과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1920년대의 급속한 회복세는 1929년 주식시장 붕괴와 이후 대공황을 불렀다"면서 "소원을 빌 때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상원마저 장악하게 되는 바이든의 20일 취임 이후 의회에서 바이든 추가 부양안이 통과되면 미국에는 지난해 12월 통과된 9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경기부양책과 함께 1조9000억 달러가 더 투입된다.

1조 달러는 미 가계를 직접 지원하는데 투입되고, 4150억 달러는 코로나19 방역에, 그리고 약 4400억 달러는 중소기업 지원에 쓰인다.
노이하우저는 인터뷰에서 이같은 대규모 부양책이 1929년식 주식시장 붕괴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우려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뉴욕 주식시장의 대표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929년 10월 29일 대규모 주가 폭락을 겪었고, 이후 3년도 안되는 기간 86% 폭락했다.

S&P500 지수가 이전 정점을 회복한 것은 1954년이 돼서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