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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JP모건·시티그룹 실적발표...팬데믹 상황 속에서 금융권 대처능력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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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JP모건·시티그룹 실적발표...팬데믹 상황 속에서 금융권 대처능력 신호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4분기 순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로이터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4분기 순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로이터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이 4분기 실적을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JP모건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저금리로 인해 예대마진은 줄었으나 지난해에 크게 늘렸던 부실채권에 대비해 쌓아뒀던 대손충당금을 축소한 데다 거래와 투자은행 수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JP모건의 4분기 순이익은 121억달러(주당 3.79달러)로 전년 동기의 85억달러(주당 2.57달러)에서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의 IBES 데이터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주당 2.62달러의 순이익을 전망했다.

매출은 301억6000만달러로 예상치 287억달러를 넘어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정부의 경기부양책 소식으로 인해 충당금을 줄일 수 있었다"면서 "다만 여전히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300억달러가 넘는 충당금은 여전히 경제의 단기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현재 예측한 기준보다 훨씬 더 나쁜 경제 환경을 견디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지난해 월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례 없는 시장 부양책에 힘입어 트레이딩(거래) 매출 면에서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해를 보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역대 4분기 거래 부문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주식 거래 매출은 19억9000만달러로 레피니티브 전망치 18억4000만달러를 넘었다. 채권 매출은 전망치 41억2000만달러에 살짝 못미치는 39억5000만달러였다.

JP모건의 연간 매출은 1195억4000만달러로 4% 늘었으며, 순익은 291억3000만달러로 20% 감소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주당 추정치 1.34달러를 웃도는 2.08달러로 1년 전 49억8000만 달러, 2.15달러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 전체 매출액은 예상 매출 167억2000만달러를 밑도는 165억 달러로 10% 감소했다.

씨티그룹은 4분기 15억 달러의 손실 준비금을 발표했는데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수치다. 3분기에는 4억 3,600만 달러,1년 전에는 2억 5,300만 달러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전체 씨티그룹의 이익은 한 해 전보다 41% 줄어든 113억7000만 달러, 매출은 전년 대비 보합 수준인 74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씨티그룹 주가는 미국 정규 주식시장에서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48분(한국시간 오후 11시 48분) 전장 대비 3.12% 하락한 66.86달러를 기록 중이다.

JP모건 주가는 같은시간 0.31% 떨어진 140.7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