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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진짜 탄핵되나...된다면 언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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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진짜 탄핵되나...된다면 언제 어떻게?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서명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서명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퇴임을 전후해 탄핵될까? 탄핵이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 상황이다.

최근 발생한 연방 의사당 폭력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미 하원이 13일(현지시간) 그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표결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가 결정된다.

상원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찬성을 받으면 탄핵이 결정된다.

우리와 달리 미국에서는 의회에서 상하원이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하원은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쳤다.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탄핵 찬성엔 민주당 의원 222명은 전원에다가 공화당 10명이 동참했다. 공화당 의원 197명 중 10명이 반란표를 던진 셈이다.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것은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처음 이뤄진 것에 이어 두 번째다. 하원에서 탄핵 소추안이 2차례나 통과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확정되려면 상원 전체 100명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최소 67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현재 의석은 공화당이 51명이다,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48명, 공석 1명이다. 공화당에서 반란표 17명이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다.

하원에서 공화당 197명 중 10명의 반란표가 나온 점을 고려하면, 상원 51명 중 17명의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그래도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탄핵안 가결 여지는 살아있다.

항원의 탄핵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안에 탄핵소추안을 하원에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이전에 상원 심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공화당은 민주당의 긴급회의 소집에 동의하지 않은 상태다.

미 언론은 빠르면 19일 상원이 소집돼 20일엔 탄핵안 논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정국이 트럼프 탄핵 정국으로 혼재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