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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기업들 풍부한 현금…M&A 시장 올해도 활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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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기업들 풍부한 현금…M&A 시장 올해도 활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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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M&A 시장은 올해도 활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A 건수와 금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비즈니스타임스
일본의 인수합병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든 1400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들어 완전히 부활했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살아난 일본의 M&A 시장 활황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M&A 자문역들은 이미 합의가 끝난 딜을 포함해 M&A 건수와 금액이 올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의 로펌인 데이비스폴크워드웰의 켄 르브런 파트너는 "일본 기업들은 그 동안 비 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운영을 통합해 많은 현금과 화력을 보유한 상태에서 2021년을 맞이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인수도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일본 회사들이 시장과 자사의 재무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하도록 했다. 많은 기업들이 비주력 자산을 매각하고 현금을 확보했으며 이제 국내 경쟁업체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의 일본 M&A 사장인 고이치로 도이는 "일본 기업들은 비주력 사업 매각에 더 개방적이다. 이제 기업들이 인수와 관련한 대화를 시작할 의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 히다치는 지난달 해외 가전 사업의 60%를 3억 달러에 터키의 아르셀리크AS에 매각하는 등 비 핵심 자산을 팔았다.
모기업과 자회사가 모두 증시에 상장되는 경우는 다른 선진 증시에서는 드물며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흔한 일이다.

지난해 말 NTT도코모가 모기업인 NTT에 의해 사적으로 인수됨으로써 최종 합병이 실현됐다. 소니도 금융회사를 인수했고 무역회사 이토추는 편의점 체인인 패밀리마트를 완전히 인수했다.

이러한 유형의 거래는 2020년 일본에서 발표된 4대 인수로, 2021년 투자자들은 복수의 상장 유닛을 관할하는 후지쯔나 도요타와 같은 회사들을 주시하고 있다. 은행들은 기업들이 그들의 자회사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요즘과 같은 불확실한 시기에는 폭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각 결정이 더 쉽다고 전했다.

한때 일본에서는 금기시되던 적대적 M&A도 점차 늘고 있다. 주주 가치를 촉진하는 기업지배구조 개혁이 뿌리내린 데 다른 결과다. 지난 여름 콜로와이드는 가족간의 불화로 촉발된 적대적 M&A로 식당 운영자 오오토야 홀딩스를 장악했다. 역으로 미쓰이 후도산은 야구장 운영사인 도쿄돔의 백기사가 되어 오아시스 매니지먼트사의 적대적 인수 압력을 막는 데 도움을 주었다.

기업들은 과거에는 경원시했던 사모펀드를 비 핵심 자산 매각 옵션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2020년 사모펀드 활동이 위축되기는 했지만, 이는 단지 코로나 등 외부적인 요인이었을 뿐 오히려 현재는 새로운 거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준비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칼라일은 지난해 3월 네 번째 일본 바이아웃 펀드에 2580억 엔을 조성했는데 이는 이전 펀드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CVC캐피털파트너스는 지난 4월 일본 시장에 약 1500억 엔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KR은 차기 아시아 펀드를 위해 최소한 125억 달러를 조성하고 있고 블랙스톤은 두 번째 아시아 사모펀드를 위해 최소한 50억 달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8월 블랙스톤은 다케다제약의 장외 의약품 사업을 2420억 엔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