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은 이날 봅 스완 CEO를 경질하고 VM웨어의 팻 갤싱어 CEO를 신임 CEO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갤싱어 CEO는 다음달 취임할 예정이다.
인텔의 전격적인 CEO 교체는 행동주의 투자펀드 서드포인트가 지분을 매수한 후 인텔의 변화를 요구한 후 벌어진 일이다.
재무 전문가에서 기술 전문가로 CEO를 변경하며 재도약을 노리는 행보로 풀이된다. CEO 교체 소식에 인텔 주가는 급등했다.
최근에는 서드포인트가 인텔 주요주주로 부상하며 일부 사업을 매각하거나 설계 및 제조를 삼성전자나 대만 TSMC에 맡기는 등 경영상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서한을 보내 파문을 일으켰다.
오마르 이쉬락 인텔 이사회 의장은 "인텔 이사회는 갤싱어의 기술 및 제조 관련 전문 지식을 활용하기 위해 최고경영자를 교체할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니얼 로브 서드포인트 회장도 "스원 CEO 교체는 인텔 주주들을 위해 환영할 일"이라고 반겼다.
팻 갤싱어는 2000년대 중반 인텔의 전성기에 최고 기술 책임자를 역임한 인물이다. 갤싱어는 2009년 데이터 전문업체 EMC로 이직하기 전까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근무하며 코어2듀어 CPU를 선보이고 인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