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대표 통신회사 텔레포니카(Telefonica)가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에 있는 휴대폰 기지국을 현금 77억 유로(약 94억1000만 달러)에 아메리칸 타워(American Towers)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현지시각) 로이터가 전했다.
투자펀드 KKR과 자라(Zar) 소유주인 아만시오 오르테가(Amancio Ortega)가 일부 소유하고 있는 텔레포니카(Telefonica)의 텔시우스(Telxius) 사업부는 스페인, 독일, 브라질,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의 3만 대 이상의 휴대전화 기지국을 인수할 예정이다.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여 하락하는 주가 지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텔레포니카는 매각대금을 네트워크 투자에서 누적된 46억유로의 순부채를 줄이는데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주가는 13일 8시 45분(GMT 기준) 8.7% 상승하여 스페인 우량주 지수(Madrid blue-chip index)를 앞질럿다.
텔레포니카(Telefonica)의 최고경영책임자 요사 마리아 알바레즈팔레테(Josa Maria Alvarez-Pallete)는 이번 계약으로 O2 브랜드의 영국 사업부를 버진 미디어(Virgin Media)와 합병하는 계약, 브라질 통신사 Oi의 모바일 자산 인수, 그리고 부채 감소와 같은 "더 야심찬 목표"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찬옥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opak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