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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적자 못 견디고 부산타워 운영권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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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적자 못 견디고 부산타워 운영권 반납

코로나19 직격탄으로 누적 적자 쌓여 운영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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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조감도. 사진=뉴시스
CJ푸드빌이 적자 누적을 견디지 못하고 부산의 랜드마크 '부산타워' 위탁 운영권을 반납했다.

13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CJ푸드빌이 부산타워에 대한 운영권을 반납해 부산타워는 잠정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당초 계약은 2022년 7월까지로 계약 기간이 1년 6개월가량 남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적자가 이어지면서 운영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CJ푸드빌이 지난해를 끝으로 운영권을 반납해 내부 행정 절차에 따라 위약 금액을 산정하고, 위탁운영자를 다시 모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높이 120m 규모의 부산타워는 부산시의 랜드마크다. 부산시는 2014년 시설 노후화로 현대화 사업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150억 원을 들여 부산타워와 주변 용두산공원 일대를 재정비했다. 부산타워는 CJ푸드빌의 운영권 반납과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의 이유로 현재 문을 닫은 상태다.
CJ푸드빌은 2017년 2월 부산타워 민간사업자 공모에 선정돼 5년간 위탁운영을 맡기로 계약했다. 개장 이후 관광객은 2017년 23만 8000명, 2018년 40만 명, 2019년 41만 5000명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방문객은 급격히 감소했다. 2020년 부산타워 방문객은 9만 6899명에 불과했다.

CJ푸드빌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적자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며 임대료 감면을 요청했다. 이때는 운영 포기 논의 단계가 아니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이어지고 임대료 감면 혜택은 받지 못해 운영 포기를 검토했다. 부산시는 대기업에 대해 예산을 지원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임대료 감면과 재정 지원을 거부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 내내 상황이 좋지 않아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재정 상황이 괜찮았다면 계속 운영했을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상황이 좋지 않아 운영권 반납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외식 사업을 주로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2017년 38억 원, 2018년 434억 원, 2019년 40억 원의 영업손실은 내는 등 적자가 계속됐다. 여기에 2020년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특수 상황이 겹치면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직전 해 같은 기간 대비 32.7% 감소했다.

이에 CJ푸드빌은 주요 자산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빕스와 계절밥상 가정간편식(HMR)을 생산하던 충북 진천공장도 CJ제일제당에 207억 원에 양도했고 뚜레쥬르 매각도 추진 중이다. 본사 5년차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시행하기도 했다. 경영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기 전까지 모든 투자를 전면 중단하고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