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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와 미래 먹거리 – 우리금융그룹]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금융그룹' 비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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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와 미래 먹거리 – 우리금융그룹]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금융그룹' 비전 선포

관련 조직 예산, 운용 최대한 자율성 보장
ESG경영과 브랜드 관리를 위해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해외 시장에서도 디지털 기반으로 현지화 영업 확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그룹체제 3년차를 맞아 그룹의 비전과 슬로건을 새롭게 선포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그룹체제 전환 2주년을 기념해 언택트 방식으로 지주 창립기념식과 비전선포식을 열고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금융그룹'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디지털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13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 이상의 디지털 혁신을 목표로 그룹 발전 방향을 세우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디지털 부문의 인사와 예산을 빅테크 기업처럼 파격 지원하겠다며 직접 관련 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8일 디지털 혁신 타운홀 미팅도 열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해 5월 ‘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을 그룹 디지털 비전으로 선포하며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장은 손 회장이 직접 맡았다. 타운홀 미팅 역시 올해 디지털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현장의 어려움을 터놓고 해결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손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 디지털 넘버원 목표

타운홀 미팅은 손 회장과 우리은행 등 주요 자회사 CEO, 그룹의 디지털 담당 임직원은 물론 전략, 재무, 인사, 브랜드 등을 담당하는 임원과 부서장까지 참여했다.
손 회장은 “디지털 No.1이 되려면 소속을 불문하고 모든 임원들이 사고방식을 대전환해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전사젓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 임직원들이 고민하는 부분은 예산과 인력 운용이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내규나 법률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빅테크 수준으로 파격적인 해결책을 내달라”고 주문했다.

우리은행도 그룹의 핵심 자회로서 ‘Digital First, Digital Initiative’를 경영목표로 설정해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장애물들이 정리된 만큼, 올해 상반기 중 획기적인 성과를 내달라”면서 “상반기가 지나는 대로 고객과 임직원, 외부 서베이 평가 등을 포함해 그룹 디지털 혁신에 대한 재무, 비재무 성과를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금융은 지난 11일 지주 전환 2주년을 기념해 비전선포식을 열고 디지털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우리금융이 내세운 새로운 비전은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금융그룹’ 이다.

손 회장은 “그룹체제 3년차에 진입하는 올해부터 시장의 평가가 더욱 냉정해질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 경영 효율성 제고, 시너지 극대화 등 그룹 차원의 미션에 전 그룹사들이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그룹체제 3년차를 맞아 그룹의 비전과 슬로건 등 가치체계를 새롭게 선포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주체제 전환 2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우리금융그룹은 지주체제 전환 2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 지주체제 3년차 키워드는 혁신

손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이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 시대를 열었지만 다시 은행체제를 거쳐 민영화와 그룹체제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면서 “그룹의 새로운 50년, 100년을 그릴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정의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전 임직원들이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꼽은 키워드가 혁신과 가치였고 ‘우리는 고객과 이웃을 먼저 생각합니다’를 제1의 핵심가치로 삼았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금융그룹은 올해를 ESG경영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손 회장은 “최근 국제 사회의 ESG 핵심 아젠다인 기후변화 대응 등 그룹의 ESG경영 전략에 모든 자회사들이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과 한국형 뉴딜 정책에 발맞춰 금융의 사회적, 환경적 가치 창출을 선도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조직개편도 ESG 경영 강화를 위한 방향으로 이뤄졌다. 우리금융은 지난 12월 인사에서 그룹 차원의 ESG경영과 브랜드 관리를 위해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로운 비전 선포를 계기로 ESG경영을 본격화하고자 전담부서인 ESG경영부를 신설하고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주 브랜드전략부를 홍보실과 분리했다.

■ 글로벌 부문, 양적 성장에서 수익성 높이기로 전환

아울러 글로벌 부문의 성장도 지속 추진한다.

우리금융은 이미 오래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경쟁력이 판가름 난다는 판단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왔다. 그 결과 동남아 시장에서는 안정된 현지 영업이 가능한 수준의 양적 성장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해외 시장에서도 디지털 기반으로 현지화 영업을 확대해 채널을 확장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이는 혁신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2021년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선도 금융사의 지위에 오르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