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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만도 정몽원호(號), 최첨단 기술로 미래 먹거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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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만도 정몽원호(號), 최첨단 기술로 미래 먹거리 발굴

SbW 시스템 개발, '스케이트보드 섀시 시대' 개척
전기차 원년, 수요 증가 전망...운전대-바퀴 분리 첨단시스템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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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본사 전경. 사진=만도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만도가 올해 최첨단 기술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

정몽원(66) 대표이사가 이끄는 만도는 그동안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따라 만도는 지난해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 시스템'을 개발해 새로운 '스케이트보드 섀시(Skateboard chassis)' 시대를 개척했다.

스케이트보드 섀시(차를 움직이게 하는 부품과 공간)는 배터리팩과 전기모터, 인버터와 같은 전기차 구동 부품을 하나의 모듈에 담은 플랫폼을 말한다. 이 플랫폼은 차체만 바꾸면 어떤 형태의 전기차이건 관계없이 제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스케이트보드 섀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만도가 신(新)성장 동력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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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의 SbW 시스템. 사진=만도
만도가 올해 양산할 예정인 ‘자유 장착형 첨단운전시스템(SbW·Steer by wire)’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SbW는 운전대와 섀시를 연결하는 대신 전기신호로 연결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이에 따라 바퀴가 운전대에서 분리될 수 있어 운전대를 서랍에 보관한 후 꺼내 쓸 수 있는 '오토 스토우(Auto Stow)' 설계 방식을 활용해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내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향후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인 SbW는 미래차의 핵심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만도 관계자는 "SbW 시스템은 올해 출시되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의 '전기자율주행차'에 첫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기자율주행차'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 분야인 전기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자동차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 성장할 전망이어서 만도가 일찌감치 신기술 노하우를 갖췄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한국 딜로이트는 지난해 발간한 '전기차 시장 전망: 2030년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에서 향후 10년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9%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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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의 SbW 시스템. 사진=만도
특히 만도의 주요 매출처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를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내걸고 스케이트보드 섀시를 토대로 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G-EMP' 프로젝트를 가동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린 셈이다.

현대차그룹이 카누와 손잡고 스케이트보드 섀시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E-GMP' 프로젝트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E-GMP는 '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약자로 올해부터 생산되는 현대차그룹 순수전기차에 공통 적용되는 차체의 뼈대(섀시)를 말한다.

만도 관계자는 "만도가 개발한 SbW에 힘입어 미국 카누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스케이트보드 섀시를 완성할 수 있었다"라며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구축 계획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만도는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도는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만큼 미국 등 북미전기차 시장은 물론 다양한 제조업체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