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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뮤랄과 미로를 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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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뮤랄과 미로를 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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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규 플랜비디자인 전문위원
한동안 당황하고 좌절했다.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불안과 공포심을 가진 채 원격으로 일을 처리했다. 한데 잘 해냈고 나름 성과도 일궜다. 담론 수준을 넘지 못할 것 같았던 여러 비즈니스를 지혜롭게 헤쳐냈다. 하지만 이쯤에서 멈출 수 없다는 것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피부로 느낀다. 한 해 동안 실제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미로와 뮤랄을 쓴다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 출발선이다.

출·퇴근 피로감을 덜어 준 재택근무의 장점은 업무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일정 수준 경험으로 증명했다. 반면에 업무와 일상 간 경계가모호해 퇴근이 주는 정서적 해방감은 사라졌고, 되레 업무 시간이 늘었다는 소회는 워라밸 개념 일부를수정해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요컨대 예상보다는 빠르고 이르게 조직 관리 시스템을 정비해야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중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 중 하나는 회의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온라인 회의다.

온라인 회의는 일주일에 한 번 또는 두 번 정도 영상 스크린 안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고 결정하는 일이라고할 수 있다. 우리를 기다리는 세상은 온라인 회의 없이는 업무를 적시에 적합하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직 관리 이슈를 얹는다면 조직 문화를 유지 · 발전 · 계승시키는 부분까지도 온라인 회의는 광범위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는나 혼자만의 외침이 아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전부터 뮤랄(MURAL)과 미로(MIRO)는 미래 일 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회의를 설계했다. 이 둘은온라인 화이트보드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운을 떼면 회의실 한곳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흰 칠판을 떠 올린다. 이 칠판 용도는 다양했다. 회의 참석자 의견을 기록하거나 어떤 사건을설명할 때 또는 회의 주요 내용을 정리할 때 썼다.
뮤랄은 '중요한 문제를 해결한다'를콘셉트로, 미로는 '언제 어디서나 팀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똑같은 온라인 화이트보드 프로그램일 텐데콘셉트가 뭣이 대수인가라고 핀잔 놓을 수 있다. 하지만 미묘한 차이점 있다.

뮤랄은 온라인 회의 목적에 방점을 찍은 듯 싶었고, 미로는 온라인회의는 결국 팀 응집력이 성과를 낸다는 점을 말한다. 단순하게 말하면 뮤랄을 쓰면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없을 것이라는 효율성을 강조한 것이고, 미로는 비대면일지라도 내 동료는 아주 가까이 내 곁에 있다는점을 들어 동료와 협업 수준이 곧 성과를 일군다는 의미이다.

온라인 회의 성과 수준을 가늠하는 요인에는 '목적' '절차' '시간' '참여' '성과' 5가지가 있다. 뮤랄과미로 두 프로그램에서는 참여 수준이 가장 중요한 핵심 요인이다. 이 참여를 독려하는 가장 쉽고 익숙한수단인 포스트잇을 온라인 회의 환경에 걸맞게 안성맞춤 한 프로그램이 뮤랄과 미로이다.

미로와 뮤랄를 활용한 온라인 회의를 하는 일은 단순히 회합의 의미는 아니다. 온라인회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조직 관리 시스템 수준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는 조직 성장과 퇴보 중심에는늘 '참여와 통제'가 맞서 있었고, 성장은 참여가, 퇴보에는 통제가 결을 맞춰 있었던 사례를 우리는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또 들었다. 게다가 여차여차 한 이유로 다하지 못한 일이었다.

뮤랄과 미로를 쓰는 일은 용기가 필요하다. 코로나 시대 이전 익숙했던일 처리 방식과 커뮤니케이션 방식과는 작별을 고할 용기 말이다. 또한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일정 기간은 인내할 도전 정신이 뒤따라야 한다. 뮤랄과 미로를 쓰는 일은 바로 이런 일이다. 특히 조직 관리를 첫 삽을 어디부터 떠야 할지 모른다면 뮤랄과 미로를 활용한 온라인 회의 시스템을 눈여겨볼필요가 있어 하는 말이다.

기회가 찾아왔다. 온라인 회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는 조직 구성원 참여 수준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호기이다. 이천금같은 행운을 꽉 잡고 살려 냈으면 하는 바람이 뮤랄과 미로를 전략적으로 쓰는 일이다.


한봉규 플랜비디자인 전문위원('온라인 회의와 협업'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