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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리더 준비는 성공 증명하는 것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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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리더 준비는 성공 증명하는 것이어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결국 물러나는 모양새다. 장관 임명 초기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곧 내보낼 듯 몰아붙였고 직무 정지와 징계 등을 결정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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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총장이 아니라 무리하게 일을 추진한 추미애 장관이 자의든 타의든 이 일로 인해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런 결과로 추미애 사단이라고 불리던 추종자들의 앞날도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이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음은 물론 여당의 지지율도 야당의 지지율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물론 이런 요인은 부동산 급등이나 코로나19 등의 영향이 더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총선에서 180여 석을 차지한 여권의 지지율 하락 원인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사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고 공수처법안 등을 통과시켰으며 청문회의 결과와 관계없이 장관을 임명한 것도 지지율 하락에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위가 높은 리더의 실패는 그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 지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영향력은 훨씬 더 크다. 리더의 실패에 대한 영향력은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CEO의 판단은 기업이 흥하게도 하고 망하게도 한다. 물론 임원이나 팀장의 실패도 회사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CEO의 영향력만큼 크진 않다.

실패에서 배우는 '실패 용인'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실패를 두려워해 보신주의로 일관하거나 변화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기업도 위험하다. 하지만 실패를 용인하는 기업문화는 기업이 성공으로 향하는 과정에서의 실패에 한정되어야 한다. 기업이 망할 정도의 실패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망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 나라가 그렇듯이 기업도 망하면 그들이 남긴 역사도 대부분 사라진다.
'전투에선 지더라도 전쟁에선 지지 말라'는 말이 있다. 부분적인 실패는 용인되지만, 전체적인 실패는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성공으로 향하는 과정에서의 실패는 배움의 장이 되겠지만 기업이나 조직이 망할 정도의 실패를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특히 직위가 높은 리더는 일을 추진할 때 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시뮬레이션을 한 후에 실행에 옮겨야 한다. 중요하면 중요할수록 더 많이 준비하고 검토해야 한다. 그렇게 준비해도 돌발 변수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진 못하더라도 마음의 준비는 해야 한다.

하늘 높이 나는 독수리는 먹이를 잡기 위해 목표물에 집중하여 준비한 후 하강한다. 그렇게 하더라도 먹이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다행히 먹잇감을 움켜잡았을 때도 먹이를 다 먹기 전까지는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 주위를 살피면서 먹잇감 털을 뽑고 다시 주위를 살핀 후 먹잇감을 물어뜯는다. 주위에 하이에나 같은 적이 언제든지 나타나 자신을 공격하여 죽임을 당할 수도 있고 먹이를 낚아채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방어 자세를 취한다. 이런 행동은 먹잇감을 다 먹거나 자신의 둥지로 가지고 갈 때까지 계속된다.

리더도 이처럼 준비해야 한다. 목적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결코 준비를 게을리하거나 마음을 놓거나 환경 변화를 무시해선 안 된다. 이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방어태세를 취해야 한다. 앞으로 돌아가서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 준비로 되돌아가 보자. 이런 방향성이 옳고 그름은 여기선 논외로 한다.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리더의 준비와 결단력 있는 실행이다.

기업의 인사팀장도 추미애 장관식 징계는 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준비했다면 인사팀장이 먼저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상황이 도래했을 것이다. 사람을 중요시하는 기업에서 이런 식으로 사람을 막 대하면서 징계를 추진했다면 구성원들은 등을 돌린다. 이렇게 되면 결국 핵심인재가 빠져나가기 시작하고 기업은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심하면 기업이 망하는 수준까지 도달하기도 한다. 이런 사례를 주위에서 보았을 것이다.

계획을 세울 때 리더는 촘촘하고 조밀하게 세워야 한다. 그렇다고 그 일을 혼자 해서는 안 된다. 구성원들과 함께해야 한다. 그래야 구성원들이 일의 방향이 어긋나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리더를 안내하거나 지신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계획을 세울 때는 그 계획의 성공을 증명할 수 있을 만큼 준비한 후에 일을 추진해야 한다. 이것이 위대한 리더가 일을 추진하는 방법이다. 천년기업리더가 일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리더의 실패는 본인은 물론 조직 구성원 모두가 너무 뼛속까지 아프기 때문이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