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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바이드노믹스’에 쏠린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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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바이드노믹스’에 쏠린 기대와 우려

인플레 시험대 오르고 지속가능발전 다시 화두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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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새 미국 행정부의 출범이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글로벌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새 대통령을 바라보는 전세계의 시각은 종전보다 복잡하다. 공화당 정권이 민주당 정권으로 교체된 데 따른 변화를 예상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정책과 외교정책의 틀을 워낙 많이 흔들어놨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돌출 행보 가운데 전세계를 가장 경악하게 했던 결정은 취임 7개월만인 지난 2017년 6월 1일(이하 현지시간)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한 것. 탈퇴가 곧바로 되지 않는 파리기후협약의 규정 때문에 미국은 지난해 11월 4일에서야 공식적으로 탈퇴했다.

글로벌 펀드시장 전문매체 펀즈유럽은 차기 미국 행정부를 이끌게 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갈라놓은 미국의 국론을 다시 통합하는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상 초유의 경제위기를 돌파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12일(현지 시간) 펀즈유럽에 따르면 바이든 차기 대통령의 경제정책, 즉 바이드노믹스를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오르게 할 문제는 인플레이션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역대 최대급 긴급 경기부양책이 잇따라 마련되고 집행되면서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린 결과 새해초부터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채권운용사 태뷸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새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내정했다는 점이 크게 주목된다”고 내다봤다. 중앙은행 수장 출신을 재무장관으로 낙점했다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미국 중앙은행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FRB는 인플레이션이 2%가 될 때까지는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새 행정부는 코로나19 위기로 향후 국내외 경제흐름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점을 고려해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펀즈유럽은 내다봤다.

영국계 기관투자자 뉴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하워드 커닝햄 채권펀드매너지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정부 재정지출 증가 →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 국채 금리 상승의 연결 고리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차기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한꺼번에 가동하는 긴급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적겠으나 인플레가 상승하고 통화정책의 약발이 줄고 국채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 투자자들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드노믹스에 기대가 모아지는 것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맥을 끊어놓은 ‘지속가능발전’ 전략이 바이든 행정부의 아젠다로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속가능발전 전략이란 기후변화를 초래한 종래의 산업구조를 혁파하고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이다.

블루베이자산운용의 데이빗 라일리 선임투자전략가는 바이든 행정부가 녹색성장 정책을 다시 궤도에 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은 미국의 탄소 기반 산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그린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유럽의 대다수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