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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인수설 ‘넥슨’, ‘넥슨 코인’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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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인수설 ‘넥슨’, ‘넥슨 코인’ 나올까?

넥슨 NXC, 빗썸 지분 65% ‘5000억’ 인수 추진설 고개
가상화폐 꽂힌 김정주, ‘게임-가상화폐’ 콜라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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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 추진설이 제기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가 그간 가상화폐 관련 지분을 꾸준히 늘리며 기반을 다져온 터라 이번 ‘빗썸’ 인수설 무게가 가볍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넥슨이 금융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서의 인수설이다.

주요 게임사들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넥슨이 가상화폐를 포함한 금융을 한 축으로 삼아 게임과 금융의 양 날개로 새 도약에 나서기 위한 ‘토대 쌓기’로 이해되고 있다. 이번 ‘빗썸’ 인수설은 게임을 고리로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와의 연결성을 통한 금융분야 등 사업 확장과도 맥을 같이 한다. 때문에 향후 게임과 금융에서 동시 사용이 가능한 ‘넥슨 코인’ 발행도 예측 가능하다.

◇ 김정주 대표, ‘코빗·비트스탬프’ 이어 ‘빗썸’까지?

8일 업계 등에 따르면 NXC가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약 5000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넥슨 측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빗썸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누적 가입자 수만 500만 명에 달한다. 거래량도 국내 1위다. 업계에서는 이정훈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의장 등이 가진 지분 약 65%를 내놓을 예정이라는 구체적 지분 매각 계획까지 언급되고 있다.

빗썸 지분은 빗썸홀딩스가 74%, 비덴트 10%, 옴니텔이 8%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이정훈 의장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이 65%를 인수할 경우 사실상 빗썸의 경영권을 온전히 인수하게 되는 셈이다.

앞서 지난해 8월 빗썸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준비해왔다.

넥슨은 2017년부터 가상화폐를 비롯한 금융업에 관심을 보였다. NXC는 지난 2017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지분 65.19%를 취득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 지분 80%를 4억 달러(한화 약 4500억 원)에 사들였다. 같은 해 말에는 미국 가산자산 중개회사인 ‘타고미’에 투자했고, 2020년에는 NIS인드라펀드 지분 92.23%(1141억 원)를 인수했다.

이처럼 가상화폐 기반을 마련한 넥슨이 빗썸까지 인수하게 될 경우, ‘코빗’, ‘비트스탬프’와의 ‘메가’ 가상화폐 거래소 탄생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암호화폐 가치 상승과 맞물려 빗썸 인수로 가상화폐 시장 주도권 확보와 시장 진입을 가속화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게임과 연계한 코인 발행과 블록체인 게임 출시도 거론됐다. NXC의 빗썸 인수설과 맞물려 엔씨소프트 인수 참여설도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비덴트는 이날 NXC의 빗썸 지분 인수에 대해 “넥슨그룹과 비덴트는 빗썸코리아 경영권 공동인수를 협의 및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공시하면서 ‘빗썸 인수설’은 당분간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 금융으로 영역 확대하는 넥슨, ‘게임으로 주식도 한다’

넥슨은 금융 관련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넥슨의 금융분야는 현재 AI·빅데이터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인텔리전스랩스’가 맡고 있다. ‘인텔리전스랩스’를 중심으로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다양한 연구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인텔리전스랩스에는 400여명의 AI 전문가가 포진 돼 있다.

이를 비탕으로 넥슨은 지난해 2월에는 새로운 가상자산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을 위한 자회사 아퀴스(Arques)를 설립했다. 아퀴스는 MZ세대를 겨냥한 금융거래 플랫폼을 개발 중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트레이딩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은행과의 제휴는 ‘기술력’과 ‘MZ세대’를 매개로 한 넥슨의 금융업 진출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넥슨과 신한은행은 ▲AI 및 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의 결제사업 추진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마케팅 ▲공동의 미래사업 추진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넥슨은 ‘인텔리전스탭스’ 주도하에 여러 연령층의 방대한 데이터와 이용자의 행동패턴에 대한 연구 노하우를 기반으로 게임과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이번 넥슨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MZ세대에게 게임과 결합된 금융이라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넥슨의 기술 융합이 폭넓게 진행되는 모습”이라며 “넥슨의 강점을 무기로 각 분야에서 틈새를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식의 전략으로 우선 금융업을 타깃으로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