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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티빙' 추가된다…이커머스 멤버십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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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티빙' 추가된다…이커머스 멤버십 경쟁 예고

이르면 2월 중으로 추가 예정…전용 상품 등 논의 중
지난해 말 쿠팡이 론칭한 '쿠팡플레이'와 비교 예상

지난해 6월에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진=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6월에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진=네이버
지난해 10월 지분을 교환하며 '혈맹'을 맺은 네이버와 CJ그룹의 첫 협업은 '티빙'이다. 네이버가 멤버십 서비스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티빙을 추가하면서 이커머스 멤버십 고객 유치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멤버십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네이버플러스) 회원은 1분기 이내에 티빙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플러스와 티빙이 손을 잡고 전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서비스 도입 시기는 이르면 2월 중으로 전망된다.

25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플러스는 월 4900원에 결제 금액의 최대 5%까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디지털 콘텐츠 선택 서비스를 제공하는 멤버십 제도다. 현재 선택 가능한 서비스는 웹툰 등을 볼 수 있는 '쿠키' 제공과 음원 플랫폼 '바이브' 이용권, 네이버 클라우드 추가 이용권 등이다. 여기에 CJ그룹의 OTT인 티빙이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티빙의 이용료는 동시 시청 인원 등에 따라 월 7900원에서 1만 3900원이다.

네이버플러스에 티빙이 추가되면 네이버와 쿠팡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멤버십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24일 유료 회원제인 '쿠팡 와우' 회원을 위한 OTT '쿠팡플레이'를 론칭했다.

쿠팡플레이는 인기 영화, 국내외 TV 시리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월 29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와우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한 회원이라면 추가 비용 없이 멤버십 비용만으로 쿠팡플레이의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콘텐츠와 결합한 이커머스 멤버십 혜택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장 성공한 멤버십 서비스로 꼽히는 '아마존 프라임'은 무료 배송·반품, 빠른 배송, 동영상·도서 콘텐츠 무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키워갔다.

한 업계 관계자는 "11번가가 아마존 협업을 예고하고, 쿠팡이 쿠팡플레이를 론칭한 시점에서 네이버플러스에 티빙이 추가되면서 멤버십 혜택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전략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네이버플러스 회원이 추가 요금 없이 티빙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만약 추가 요금 없이 콘텐츠 시청이 가능해진다면 쿠팡플레이의 경쟁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