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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확대...자산관리 대중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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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확대...자산관리 대중화 속도

NH투자증권 등 비대면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출시
대신증권, 로보어드바이저 운용보수 거품 빼 비용절감효과

증권사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확대하며, 자산관리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확대하며, 자산관리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NH투자증권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거래가 활성화되자 증권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2030세대가 늘고 있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통해 소액투자 중심의 젊은층 고객을 확보하고 자산관리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투자자가 맡긴 자산을 대신 운용하거나 투자자 자산운용을 자문해주는 서비스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파운트투자자문과 함께 KB증권 Open-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바탕의 비대면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했다.

KB증권은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비대면 자산관리를 제공하고자 파운트어플에 투자일임서비스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Open-API 방식으로 제공한다.

파운트투자자문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펀드, 연금, 상장주식펀드 등)를 추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운트투자자문은 투자자문계약금액 기준으로 8000억 원(2020년 9월 기준)을 보유한 로보어드바이저 선도기업이다.

현재 파운트에서 제공 중인 자문서비스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고객이 직접 선택 후 주문하는 방식이다. 이번 일임서비스는 고객이 파운트와 일임계약 후 매매•운용•리밸런싱까지 자동으로 진행되므로 기존 자문서비스보다 쉽고 편하게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장승호 KB증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로보어드바이저사와 협업은 두 회사 간 시너지뿐만 아니라 2030세대 고객들이 편리하게 자산관리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서비스를 EMP로 확대했다. EMP(ETF Managed Portfolio)는 포트폴리오 자산의 50% 이상을 ETF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뜻한다. ‘NH로보 EMP 자산배분’ 서비스는 실시간 인공지능 기반의 실물·심리 지표를 자동 수집하고, 시장을 분석해 현재 시장 상황에서 유효한 주식, 채권, 대체투자(AI) 자산군의 비중을 먼저 배분한다.
그 뒤 모멘텀(주식시장에너지) 스코어 모델을 활용해 국내 거래소 상장 ETF(상장주식펀드) 중 자산군별 최상위 ETF를 선정해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춘 모델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 매월 리밸런싱(자산재조정)을 통한 시장상황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가 제공된다.

2030세대가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금액도 낮췄다. 최소 가입금액은 10만 원부터이고, 적립식 가입도 가능하다. 무료 체험 기간인 3개월 동안은 자문 보수 없이 이용 가능하고, 이후 연 0.5%의 자문보수가 부과된다.

이수환 NH투자증권 디지털솔루션부장은 “NH로보 EMP 자산배분은 수년간 축적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대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라면서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반 분석 결과를 통해 투자자와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펀드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적용했다. 기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의 알고리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운용보수의 거품을 뺀 것이 특징이다.

‘대신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의 주관판단이 아니라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대신금융그룹의 금융공학파트가 개발했다. 국내외 ETF에 자산배분전략을 활용해 변동성을 낮추고 꾸준한 수익을 추구한다. 일반펀드들과 비교해 볼 때 판매, 운용에 드는 비용을 낮춰 장기간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상품이다. 운용보수가 제로다.

‘대신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의 주관판단이 아니라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대신금융그룹의 금융공학파트가 개발했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장기투자를 기본인 투자자들에게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용절감 효과도 누리면서 펀드매니저의 교체 부담도 적은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이 장기 연금투자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데이터3법 도입과 맞물려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 데이터의 사용범위를 확대하고 데이터의 교환, 결합이 가능한 데이터 3법 도입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서비스를 할 수 있다"며 “오프라인 자산관리 서비스가 로보어드바이저를 기반으로 온라인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 시장재편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