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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P&G-빌리, 미 연방거래위원회 반대로 합병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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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P&G-빌리, 미 연방거래위원회 반대로 합병 무산

프록터 앤드 갬블(P&G)과 여성용 면도기 업체 빌리의 인수합병(M&A)이 미 연방거래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록터 앤드 갬블(P&G)과 여성용 면도기 업체 빌리의 인수합병(M&A)이 미 연방거래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사진=로이터
미국 종합 소비재 그룹 프록터 앤드 갬블(P&G)와 여성용 면도기 업체 빌리의 인수합병(M&A)이 불발됐다.

P&G와 빌리는 5일(현지시간)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대로 양사간 합병 계획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양사는 공동 성명에서 "FTC 결정에 실망했다"면서 "빌리와 P&G가 합병하면 전세계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FTC는 양사 합병이 발표된 뒤 작년 12월 합병 반대 의견을 냈다.

미 경쟁당국인 FTC는 빌리가 적당한 가격으로 품질 좋은 여성용 면도기를 만들고 있지만 P&G는 이미 습식 면도기 시장 1위 업체라면서 합병을 반대했다.

FTC 경쟁국장인 이언 코너는 성명에서 "빌리는 소비자 직판 업체로 비슷한 면도기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지친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FTC는 양사 합병이 빌리의 이같은 경쟁 역동성을 제거하게 될 것이란 점에서 이를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빌리는 비슷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용에 비해 더 비싼 여성용 제품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여성 고객들을 끌어모았다. 이른바 '핑크 세(pink tax)'에 반발하는 여성 고객이 주된 타깃이고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양사는 앞서 작년 1월 합병을 발표한 바 있다.
빌리는 2017년 11월 핑크세 거부를 표방하며 남성용과 비슷한 가격대의 면도기 등 피부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