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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러시아, 올해 사이버범죄로 53조원 경제적 손실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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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러시아, 올해 사이버범죄로 53조원 경제적 손실 추정

민간기업과 개인들이 주요 표적…전화사기로만 올해 100억루블 이상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 스베르방크 로고.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 스베르방크 로고.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 스베르방크(Sberbank)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기업과 국민들이 올해 사이버범죄로 최대 3조6000억 루블(490억달러, 약 53조4980억원)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는 추정손실액을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정부는 지하경제 활동을 단속하기 위해 국민에 대해 현금사용을 제한하고 은행카드의 이용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이와 비례해 내무부 추계에 따르면 러시아 국내의 은행카드와 관련한 범죄가 올해 500%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베르방크의 스타니슬라프 쿠즈네쇼프 부행장은 러시아 정부의 보안대책은 확실하기 때문에 주로 민간기업과 개인들이 사이버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즈네쇼프 부행장은 “민간기업이 가장 취약하다. 고객계좌로부터 금융데이터, 입찰정보 등 모든 것이 표적이 되고 있다. 러시아 국내에서는 230만개 이상이 부정계좌가 있으며 훔친 데이터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네트워크범죄자는 러시아 이외에 독일과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쿠즈네쇼프 부행장은 은행은 다른 업계 등과 비교해 비교적 보안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은행직원을 위장해 전화로 카드정보를 훔치려는 범죄수법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화사기로 올해만 100억루블이상의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피해총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러시아 국내의 은행계좌로 지난해 50만건 이상의 부정조작이 확인되고 있으며 개인과 기업계좌로부터 64억루블 상당이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