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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대 금융그룹 전망] 5대 금융지주 디지털, ESG 경영에 사활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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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대 금융그룹 전망] 5대 금융지주 디지털, ESG 경영에 사활건다

(왼쪽부터)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 사진=각사
5대금융그룹이 2021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됐지만 금융권은 의외의 호실적을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2021년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30일 5대 금융그룹들에 따르면 2021년에도 디지털 금융 확대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 신성장 동력 발굴 위한 ‘신한 N.E.O. Project’ 추진


신한금융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 경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한 ‘신한 N.E.O.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N.E.O.는 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의 약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가 경제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한 N.E.O. Project는 신성장산업 금융지원, 신 디지털금융 선도, 신 성장생태계 조성의 3대 핵심방향으로 추진된다.

또한 주요 자회사를 통한 디지털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12월 초 신한은행에 혁신 추진 조직인 ‘디지털 혁신단’을 신설하고 고객중심 一流(일류) 디지털 뱅킹 컴퍼니(Digital Banking Company)’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디지털혁신단은 AI(인공지능) Unit(구 AI통합센터, AICC)과 MyData Unit(마이데이터 사업 전담) · Data Unit(구 빅데이터센터) · 디지털R&D센터 네 개의 조직으로 구성된다. 디지털 조직을 이끌기 위해 외부 인력도 확충했다.

신한금융은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은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진일보한 친환경 전략인 ‘제로카본드라이브(Zero Carbon Drive)’ 를 선언했다.

신한금융의 Zero Carbon Drive는 글로벌 탄소 중립정책에 발맞춘 신한만의 차별화된 친환경 금융 전략으로 고탄소 배출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를 관리할 뿐 아니라 산업 내 친환경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는 정책이다.

KB금융그룹, 환경과 사회, 기업지배구조 전 영역에 ESG경영 추진


KB금융그룹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환경과 사회, 기업지배구조 전 영역에 걸친 ESG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ESG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KB GREEN WAY 2030’을 수립했다. KB GREEN WAY 2030은 2030년까지 KB금융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하고 현재 약 20조 원 규모의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 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전략 목표로 하고 있다.

KB금융은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 내재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산이라는 ‘3가지 ESG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각 전략 방향별 중점 영역을 선정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로 확대되고 있는 언택트, 헬스케어 서비스 등 미래 디지털 라이프 분야에도 투자하고 있다. 혁신 서비스 창출에 도전하는 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금융과 디지털의 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뱅킹에 핵심인 모바일인증서 시장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 7월 출시한 모바일인증서는 타 은행 대비 약 1년 정도 앞선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디지털 솔루션 통합하고 새로운 플랫폼 구축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디지털 솔루션을 통합하고 새로운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IT전문 관계사인 하나금융티아이가 디지털 솔루션 통합 브랜드 ‘1Q ON(원큐온)’을 출시하며 그룹의 디지털 통합을 수행하고 있다.

원큐온은 하나금융이 보유한 금융 IT 솔루션, 오픈 API,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클라우드 플랫폼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 기반 솔루션을 통칭하는 것으로 하나금융 디지털 브랜드인 ‘1Q’와 시작과 켜짐, 순 우리말로 모두를 의미하는 ‘온(ON)’을 결합한 표현이다

또 지난 28일 하나은행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ESG 전담 부서인 ESG기획 섹션 신설을 통한 실행 중심의 ESG 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이러한 조직개편의 배경은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과 고객의 금융 이용방식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기존의 공급자 중심 금융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보호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갈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 중심의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ESG 투자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조직 슬림화와 그룹차원의 디지털 First 가속화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8일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First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주는 총괄⸱단 등 임원 조직 4개를 축소하고 부서도 5개를 줄이며 조직 슬림화와 그룹차원의 디지털 First 가속화, 시너지 강화에 방점을 뒀다. 우리은행은 3개 그룹 통폐합, 영업⸱디지털그룹 신설로 대면과 비대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주와 은행이 함께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찍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우리금융은 지주는 그룹 차원의 통합관리가 필요한 디지털 경쟁력, 시너지, ESG경영,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은행은 영업 관련 본부조직의 혁신을 통해 영업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우리금융은 지난 11일 그룹 뉴딜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기후변화 위기대응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선도하고자 ‘2050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했다. 그 첫 걸음으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으며, ESG 전담부서를 조직하고 자회사 대표들과 ESG 전략을 논의하는 위원회도 신설한다.

NH농협금융그룹, 디지털 경영혁신과 ESG 경영 등 혁신 과제로


NH농협금융그룹은 10년 중장기 계획으로 디지털 경영혁신과 ESG 경영 등을 주요 혁신 과제로 삼고 있다. 디지털 금융그룹 전환이라는 목표와 함께 ESG투자 등 경영 전반에 사회적책임경영을 추진하고 사회공헌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또 손병환 농협은행장을 지주회장으로 선임하면서 디지털 영역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 회장은 스마트금융부장 재임 시 NH핀테크혁신센터 설립과 국내 최초 오픈 API 도입에 큰 기여를 하는 등 디지털 금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5대 금융그룹은 2021년에도 디지털과 ESG경영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며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