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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결산&전망] 건강·신선식품 바람타고 온라인 장보기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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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결산&전망] 건강·신선식품 바람타고 온라인 장보기 '활짝'

이커머스 시장 2013년 38조 원에서 2020년 150조 원으로 폭증세
마켓컬리·쿠팡프레시·SSG닷컴 등 새벽배송 무기로 고속성장 예상
오아시스마켓·롯데온 등 대기업도 투자유치 통해 시장 진입 활발

온라인으로 장보는 사람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온라인으로 장보는 사람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21년은 본격적으로 온라인으로 장보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 소비를 시작으로 유입된 온라인 고객의 이탈은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2013년 38조 원에서 2019년 134조 원대로 커졌다. 올해는 15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올해 온라인 식품시장은 5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온라인으로 장보는 사람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장보기 시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새벽배송이다. 밤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배달해주는 새벽배송 시장은 지난 2015년 마켓컬리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부터 2019년까지 최근 4년 새 80배로 성장했다.

마켓컬리의 배송차량. 사진=마켓컬리이미지 확대보기
마켓컬리의 배송차량. 사진=마켓컬리

현재 마켓컬리, 쿠팡프레시, SSG닷컴 등이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무기로 고속성장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은 6527억 원으로 올해 신규 회원만 265만 명에 이른다. SSG닷컴은 최근 쓱배송과 새벽배송 주문마감률이 99%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배송의 성장은 신선식품 위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식품은 대부분 가공식품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마트 방문을 꺼리면서 온라인으로 장을 본 후 재구매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졌다. 식재료를 구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상품의 신선도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도 온라인 장보기 경험이 늘어났는데, 재구매율도 높고 상품평도 전반적으로 좋아 이탈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커머스가 시행하고 있는 ‘품질보장 프로그램’이 신뢰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위메프에서는 ‘신선식품 품질보장 프로그램’을 적용받는 상품을 받아본 후 품질에 불만족 시 사유를 불문하고 수령 다음 날까지 환불을 신청을 할 수 있다. 생산자와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현지 직배송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대기업에서도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신선식품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은 카카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새벽배송 시장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기업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70억 원이다. 롯데의 이커머스인 롯데온은 지난 새벽배송 서비스 ‘새벽에온(ON)’을 신설하고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운영하다가 최근 부산까지 넓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시대에서 생활에서 가장 큰 변화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온라인 장보기’일 것이다”면서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편식 위주의 식품 구입에서 건강식품, 신선식품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