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L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을 축소하면서 남는 잉여인력을 끌어안고 있으며 일시적으로 이들 직원들을 다른 역할에 재배치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 결과 JAL은 조만간 후쿠오카(福岡)공항의 JAL여직원 그룹을 신사의 무녀로서 출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은 전통적으로 신년 초에 현지의 신사와 사원을 방문해 앞으로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한다. 또한 부적, 하마야(破魔矢, 잡신을 쫓기 위해 쏘는 화살), 후쿠자사(福笹, 사업이 번창하는 효험이 있다는 조릿대) 등 길조 물건과 장식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각각 특정의 방법으로 처리돼 참배자에게 전달되도록 돼 있으며 무녀의 트레이닝 세션에서도 거론됐다.
일본 최대 항공사에서 근무하기 시작했을 때 이런 종류의 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양쪽의 역할이 정중한 환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에서 서로 접점이 있어 JAL과 무나카타다이사 양측은 잠재적인 시너지효과와 상호 이해의 기회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또한 경제가 침체하고 있는 이유만으로 기업이 종업원 해고를 피하고 대신에 그들이 급여를 유지하기 위한 몇가지 방법을 찾아내려고 하는 일본 노동문화의 간과되기 쉬운 측면의 한 예로 꼽힌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