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27일(현지시각)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대한 진전이 경제 전망을 밝게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개발도상국 전역에서 백신을 천천히 내놓는 것이 전염병 이전 수준으로의 활동 복귀를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의 경제학자들은 12월 초 보고서에서 2021년에는 세계 경제에 ‘명확한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들은 “2020년보다 나아지는 것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NBC는 2021년 세계 경제의 모습을 나타내는 5가지 특징에 대해 강조했다.
▲ 급격한 활동 감소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많은 나라들이 2020년 경제활동을 현저하게 감소시킨 수개월간의 폐쇄를 강요받았다.
그 결과, 가장 광범위한 활동 척도인 국내총생산이 많은 국가에서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가 4.4% 축소됐다가 2021년 5.2% 성장으로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10월에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전염병 이전 수준으로의 복귀는 ”길고, 고르지 않고, 불확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여행 제한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폐쇄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국경의 완전 또는 부분적인 폐쇄로 인해 국제 여행의 많은 부분이 중단되었다는 점이다.
유엔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11월 1일 현재 150여 개 국가만이 코로나 관련 여행규제를 완화했다.
▲ 일자리 감소 가속화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침체의 주요 결과는 세계적으로 일자리의 감소를 들 수 잇다.
정부간 단체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일부 국가의 경우 코로나19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초기 효과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첫 달에 관측된 것보다 10배나 컸다”고 밝혔다.
▲ 정부 부채 급증
정부는 일자리를 보호하고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출을 늘렸다.
전세계적으로 대유행의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은 총 12조 달러에 이른다고 IMF는 지난 10월 밝혔다.
”이런 놀라운 수준의 지출로 인해 세계 공공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정부가 재정지원을 너무 빨리 철회해서는 안 된다”고 IMF는 지적했다.
▲ 중앙은행 개입
중앙은행들 역시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함으로써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들어왔는데, 이는 정부들이 부채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책이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를 0에 가깝게 인하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넘을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약속했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도 금융시스템에 더 많은 돈을 투입하기 위해 자산매입을 늘렸다.
이는 신흥시장의 중앙은행들이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각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면서 채택된 움직임이기도 하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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