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스타벅스, 중국에 매장 600개 더 늘린다

공유
0

스타벅스, 중국에 매장 600개 더 늘린다

- 중국 커피시장 급팽창…2025년 1524억 위안 전망 -

- 커피전문점 브랜드 중국시장 공략 가속화 -



스타벅스, 중국플랜 발표

세계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향후 1년간 중국에서 600개의 점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 12월 10일 ‘2020글로벌투자자교류회를 개최하고 중국 시장을 겨냥해 이런 성장정책을 발표했다. 공개된 성장계획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내년 중국에서 600개의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오는 2022년까지 중국 내 점포 수를 6000개로, 입점 도시도 230개로 확대할 것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위험이 사라진 시대의 성장에 대비해 중국에 신규 오픈 예정인 매장 가운데서 10%가량은 픽업서비스 전용 매장인 스타벅스 나우(Starbucks NOW, 咖快) 매장이 될 것이다. 휴대폰 등 디지털로 사전에 주문하고 테이크아웃 형태로 운영된 매장으로 오피스나 상가가 밀접된 지역을 중심으로 출점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1999년 중국 1호점으로 베이징 궈마오(国贸)점을 열었다. 중국 내 매장 수는 2020년 9월 기준 4700개를 돌파했다. 초기 출점전략은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였다.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 위주로 매장을 냈다. 2005년 이후에는 2~3선 도시 상권으로 매장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중국은 미국을 제외하면 스타벅스의 최대시장이며 상하이에만 800개 점포를 갖고 있다. 상하이는 도시별 점포수에서 세계 1위이며 지난 2017년에는 번화가인 난징시루(南京西路)에 축구장 절반 크기인 2700m²의 프리미엄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올해 11억 위안을 투자해 장쑤성(江苏省) 쿤산시(昆山市)에 ‘커피혁신산업단지(咖啡创新产业园)’를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이곳에서 생산된 커피 원두는 스타벅스의 아시아 매장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찻잔 놓고 커피잔 드는 중국


미국농업부(USDA)가 최근에 발표한 ‘글로벌 커피산업 발전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커피 소비량은 약 19만 5,000톤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숫자로만 보면 큰 수자지만 사실 중국인이 한해 마시는 1인당 커피 소비량은 12잔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이나 유럽 등 전통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국가와 비교할 때 매우 적은 양이다.

하지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커피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해외 문화의 유입이 빠른 대도시를 중심으로 커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관련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다.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커피 시장규모는 약 860억 위안에 달했다. 2년 전인 700억 위안에 비해 22.9% 증가한 수치다. 첸잔산업연구원은 향후 중국 커피 시장이 매년 10%씩 성장해 2025년에 1524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커피 시장 규모 전망
(단위: 억 위안)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前瞻产业研究院

커피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에서 커피전문점 또한 급증하는 추세다. CBNData에 따르면 중국 내 커피전문점 수는 2007년 1만 5900개에서 2018년 약 14만 4000개로 증가했다.

특히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커피 시장에 적극 진입했다. 앞에서 언급한 스타벅스 외에 캐나다의 팀홀튼(Tim Hortons), 맥도날드 산하 커피 체인점 맥카페(Mc Cafe) 등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팀홀튼은 2019년 3월 중국 상하이에 1호점을 오픈했으며, 10년 안에 중국에 1500개 지점 개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맥카페는 2023해까지 중국 매장 수를 4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로컬업체들도 관련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2017년 설립된 토종 브랜드 루이싱커피(Luckin Coffee, 瑞幸咖啡)는 온ㆍ오프라인이 결합된 새로운 유통 방식으로 매장 수를 급속하게 늘리면서 스타벅스를 위협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주요 커피전문점 브랜드 운영 현황
브랜드
매장 수
입점 도시 수
매장 면적(m²)
운영 방식
Starbucks
4292
150+
150-350
직영점
Luckin Coffee
3898
22
40-150
Mc Cafe
1500
-
150-300
Costa Coffee
459
20+
80-400
가맹점
Pacific Coffee
513
15+
80-150
Tim Hortons
100+
130+
20-200
자료: 东兴证券研究所

코로나19에 이제 커피도 비대면 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외출 자제 움직임으로 중국 내 커피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상반기 80% 가량의 커피전문점이 영업을 중단했고, 소비자들 외출이 줄어들면서 커피 소비는 크게 위축되었다. 다만 감염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온라인 사전 주문, 배달 등 언택트 서비스 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AURORA(极光大数据)에 의하면 코로나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커피를 주문할 때 사이렌 오더(65.6%), 배달(19.9%) 등 비대면 방식을 더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 맥커피 등 중국 내 대표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모바일로도 간편하게 진행하고 대기 없이 가져갈 수 있도록 ‘스마트오더’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메이투안(美团), 어러머(饿了么) 등 배달 앱과의 협력을 통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언택트 영업을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

시사점


차 문화가 뿌리 깊은 중국에서 커피 시장은 선진국과 비교해 뒤늦게 발전하기 시작했지만 최근 들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커피 소비국과와 대비하면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으로 향후 커피시장의 잠재력이 상당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스타벅스를 비롯한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중국 커피시장 확대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포착,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증대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가 촉발한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부응해 커피전문점들도 온라인 주문, 배달 등 언택트 서비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팀홀튼 관계자는 “최근 배달 트렌드 확산과 홈 카페 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는 배달을 이용하는 고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하며, “팀홀튼은 배달 주문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디지털화에 방점을 찍고 차별화된 언택트 서비스 개발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자료: 界面新闻, 新浪财经, 前瞻产业研究院, 东兴证券研究所, 极光大数据, 赢商网, 21世纪经济报道, 华夏时报, KOTRA 선양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