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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한국 대표 테크 행사 K-Global 2020 참관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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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한국 대표 테크 행사 K-Global 2020 참관기(2)

- 스타트업 온라인 피칭 대회로 국내외 ICT 유망기업 해외진출 기회 모색 -
- 미래의 AI, 자율주행, NLP 실리콘밸리 현지 전문가에게 듣는 질의응답 기회 제공 -



지난 12월 1일(한국시간 기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혁신센터(KIC) 등이 함께 한국기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판로 개척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자 K-Global 2020 행사를 개최했다. 2012년 처음 시작된 이래 9년째를 맞는 이번 K-Global 2020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지난 12월 1일부터(한국시간 기준) 총 4일 동안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첫날 열린 ICT 포럼과 행사기간 동안 진행된 화상 상담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서 2부에서는 양일간 열린 두 개의 피칭(Pitching) 대회 행사와 AUA(Ask Us Anything about AI) 세션 내용을 소개하고 시사점을 고찰해본다.

행사 2일차, 온라인 피칭 경연 대회: K-Pitch
2일차 행사와 3일차 행사에는 K-Pitch와 I-Pitch 두 개의 온라인 피칭 대회가 열렸다. K-Pitch는 미국 시장 및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ICT분야 유망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발굴 및 투자 유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피칭 대회로, 이번 행사에는 실리콘밸리 현지 벤처캐피탈리스트를 포함해 총 4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번 K-Pitch행사에는 코로나19 이후 경색된 현지 진출과 투자유치 기회 창출을 찾고자 예선을 통과한 국내 기업들이 자사의 핵심기술과 서비스를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홍보했다.

피칭은 1팀당 약 4분 정도 사전 촬영된 발표영상으로 이뤄졌으며, 발표 후에는 발표자와 심사위원들 간 3분의 질의응답시간이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점수를 매겨서 총 3개의 우승팀을 선정했다. K-Pitch 참가 기업은 DoubleMe, H2O Hospitality, Openedges Technology, Mobiltech, PCT, Nuvi labs, Smart Hive, Visual Camp, Sovereign Wallet, Smart Radar System, AIDOT, AK(Augmented Knowledge), Coconut Silo, PushNews 등 총 14개사이다.

피칭 심사는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뤄졌으며, 딥러닝 기반의 입체영상 촬영 및 공유 기술을 선보인 ‘DoubleMe’팀이 K-Pitch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D 비디오를 3D 입체영상으로 실시간으로 만들어주는 일종의 홀로그램 비디오를 구현하며, 다른 경쟁사들은 다수의 카메라와 서버가 필요한 반면에 이 팀은 3D 카메라 1대와 PC 1대로 구현가능하다는 단순함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어필했다. 우승팀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으며, 2위(500만원), 3위(300만원) 기업에게도 소정의 상금이 수여됐다. 더불어, 1위와 2위팀에게는 다음날 열린 I-Pitch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었다.

K-Pitch 우승팀 발표 모습과 심사위원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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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행사 3일차, 국내외 기업 온라인 피칭 경연 대회: I-Pitch

다음날 치뤄진 I-Pitch(International Pitch)에서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 ventures, LG technology ventures를 포함한 CVC(Corporate venture capital)와 기술 분야의 글로벌 venture capital 회사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 날 I-Pitch에서는 한국, 일본, 벨기에, 체코, 노르웨이, 프랑스 등 7개국 10개의 기업이 경쟁을 벌였다. Flow, Kipsum, Moodme, Raxel, Rentaga, Amatelus, Yokai, Precision 등과 전날 열린 ‘K-Pitch’ 1위와 2위팀 등, 총 10개사에서 참가했다.

피칭은 1팀당 약 4분 정도 사전 촬영된 발표영상으로 이뤄졌으며, 발표 후에는 발표자와 심사위원들 간 2분의 질의응답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피칭과 질의응답 내용을 바탕으로 심사위원들이 총 3개의 우승팀을 선정했다.

피칭 심사는 온라인으로 실시간으로 이뤄졌으며, 그 결과 전날 열린 ‘K-Pitch’의 2위 기업인 ‘H2O Hospitality’ 팀에서 선보인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숙박 산업 운영 및 관리 서비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관련 산업 내 경쟁사들이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도 한국과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이윤을 남긴 저력을 심사위원들에게 인정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서 ‘H2O Hospitality’팀은 심사위원과 온라인 질의응답 시간에서 자사 로고를 답변자의 가상 배경화면으로 사용하는 디테일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노출하는 노력 역시 인상적이었다.

I-Pitch 우승팀의 발표 모습과 심사위원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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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게다가 앞서 ‘K-Pitch’ 1위를 차지한 ‘DoubleMe’팀도 ‘I-Pitch’에서3위를 차지하며 국내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함께 일본의 ‘Amatelus’팀에서는 영상을 사용자 임의대로 보는 각도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보이며 ‘I-Pitch’에서 2위를 차지했다.

행사4일차, 실리콘밸리 현지 전문가들에게 듣는 AI관련 질의응답 시간: AUA세션
마지막 4일차에는 AUA(Ask Us Anything about AI) 세션이 진행되었다. 올해 9년차인 K-Global에서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으로 K-Global 참가 신청자들로부터 사전에 모집한 AI 관련 질문에 대해 AI 전문가들이 직접 답해주었다. 구성은 세션 1과 세션 2로 이뤄졌으며, 세션 1에는 3명의 초청 연사가 참여했다. 각 연사는 참가자 영상 속 질문에 대한 답변과 사회자의 추가 질문에 대답하며 대화하듯 진행되었다. 세션 2 에는 참여자 질문 영상 및 답변 영상과 함께 Live Q&A 시간이 이뤄졌다.

연사 1번: 미래의 AI와 비즈니스 측면의 AI
‘인간이 AI에 통제를 받는 범용 AI의 시대가 올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된 이 코너에서 연사는 범용 AI를 위해서는 복잡한 여러가지 사고를 동시에 할 수 있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0과 1로만 구분하는 AI에는 한계가 있어서 인간과 똑같은 사고를 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한, 인간이 책임감과 주도권을 AI에게 양도하게 되는 것에 대해 앞으로 걱정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AI와 자동화 시스템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은 기계에게 맡기고 복잡한 사고, 서로 다른 기능을 합쳐서 새로운 기능을 만드는 일을 인간이 해야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그리고 인문과학과 의사소통이 향후 단순 코딩보다 중요한 능력이란 의견도 덧붙였다.

그가 예상하는 미래의 가장 큰 변화 요인은 양자 컴퓨터이며, 거기에는 0과1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양자 컴퓨터로 인해 할 수 있는 일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에 AI 도입을 고려하는 소규모 CEO에 대한 조언으로 ‘자동화로 이루려는 목표는? 자동화가 꼭 필요한가? 경쟁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등의 질문에 답을 구하고 특정 기술에 전념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

AI 구현과 함께 변화할 업무 구조에 대해 설명하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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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연사 2번: AI와 자율주행

‘테슬라의 자율주행은 다른 곳과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으로 다음 순서를 시작했다. 연사는 고가의 LiDAR센서를 통해 자동차가 주변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다른 자율주행 자동차와 달리 테슬라는 레이더, 초음파 센서 및 카메라를 통해 AI를 사용하여 주변을 인식하는 차이점이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자율주행과 그곳에 사용되는 AI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더불어 업무에 윤리를 어떻게 도입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윤리의 특징에 관한 질문에 연사는 옳고 그름에 대한 것이 윤리라는 의견을 밝히며, 모든 기업이 윤리 정책을 정하고 옳고 그름에 대해 사고하는 과정을 기업문화의 일부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자율주행 차의 설계에 규제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와 같은 기관에서 차량의 기능적 안전을 살피기 위한 규정과 정책이 있다는 것과 함께 안전에도 업계는 많은 고려가 있음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흥미로운 점으로 많은 스타트업들이 물건 배달을 위하한 자율 주행에 센서 등을 적용하기 시작하는 것이며, 이 흐름은 작은 차량뿐만 아니라 트럭과 같이 큰 차량에도 적용되어 현재 고속도로에서 이미 자율주행 운행 중이라는 사례를 전하며 이야기를 마쳤다.

스튜디오의 사회자와 연사가 이야기를 나누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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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연사 3번: 자연어처리(NLP)와 AI 챗봇

세 번째 연사는 ‘자연어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란 무엇이며, 머신러닝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사람이 말하려는 내용을 이해하는가?’라는 질문에 실제 생활에서 쓰이는 언어를 복제하기 위해 컴퓨터 모델이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머신러닝은 인프라, 도구, 기술을 포함해 자연어를 이해하기 위해 컴퓨터 모델을 구성하고 훈련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소규모 회사나 신생 기업이 큰 회사들과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데이터 세트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연사는 실제로 구글 클라우드의 데이터 인프라를 사용하며,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구글이 제공하는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 분야에서 NLP 사용 사례를 예로들며, 구글이나 IBM 같은 대기업이 NLP에 왜 지금 투자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도 연사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여와 AI 성공에 대한 사전 예측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을 주었다.

끝으로 ‘AI 챗봇을 새로 도입하려는 회사에 무엇을 조언하겠는가?’라는 영상 질문에 연사는 사회적 위험과 규제, 법적 위험에 대한 이야기와 도메인 지식의 중요성도 같이 언급하면서 세션을 마쳤다.

참가자 영상 질문에 답하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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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세션 2: 참가자 영상 질문 및 답변과 함께 이어진 Live Q&A 시간
세션 2의 전반부는 참여자 영상 질문으로 시작했다. ‘AI 오작동에 대한 책임소재는?’, ‘AI와 머신러닝 쪽으로 경력 변화를 원하는 사람에 대한 조언은?’, ‘AI 발전 과정에서 직면할 장애물은?’, ‘AI 기반 솔루션이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업무에서 얼마나 효율적인지?’, ‘의료 분야의 AI 적용은?’ 등 여러 가지 AI의 다양한 영역에 대한 참가자들의 영상 질문에 대하여 Google, Apple, LinkedIn, Thermo Fisher Scientific 등의 현직 및 전직자들이 직접 영상으로 답해주었다.

인상적인 부분은 전직 은행원에서 현재 구글 엔지니어로 경력 전환에 성공한 참가자가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해준 것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기업에서 근무하며 사용했던 AI기반 프로그램 등 실제 사례와 그로 인해 시간을 절약한 경험 등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세션 2의 마지막은 영상으로 참여했던 질문자 2명과 답변자 2명이 사회자와 함께한 Live Q&A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자율주행과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답변자들은 자동차 운전자를 대체하는 완전한 자율주행은 미래에 가능할 것이고, 이를 위해 진행되는 연구와 안전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또한, 개인 정보 수집의 민감성, 자율주행에 필요한 데이터의 크기, 구글에서 논의되는 윤리적인 내용들에 이야기도 있었다. 끝으로 AI 분야와 AI 개발에 대한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하는 전문가 조언과 함께 모든 프로그램은 종료되었다.

질문자와 함께 Live Q&A 세션을 진행하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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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직접 촬영

시사점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세미나와 온라인 피칭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국가 간의 오프라인 미팅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 속에서 진행된 이번 K-Global 2020에서의 온라인 컨퍼런스와 스타트업 피칭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맞이하고 있는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미국, 아시아를 포함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과 전략, 기술력을 준비한다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해외 진출의 기회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 행사를 지켜본 venture capital에서 근무하는 A씨는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에게 Demo Day는 투자자에게 회사를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는 의견과 함께 단순히 미국 시장이 크기 때문에 진출한다는 이유만이 아닌 왜 미국에 진출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를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기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제10회 K-Global은 내년도 실리콘밸리의 화두를 관통하는 주제를 가지고 개최될 예정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테크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