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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0년 캄보디아 식품시장 동향 및 한국식품 진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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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0년 캄보디아 식품시장 동향 및 한국식품 진출 가능성

- 오프라인 시장 집중하며, 온라인 시장 진입준비 필요
- 한국 유아식품, 주류, 과일제품 캄보디아 시장진출 유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캄보디아 사무소 박혜난 소장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되고 코로나로 끝나는 듯합니다. 그렇지만 캄보디아는 도심 내 이동제한을 강제한 적이 없는 등 상대적으로 코로나의 여파가 적은 것처럼 느껴졌는데요. 11월 말 첫 지역감염사례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나빠지고 있어 올해 연말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올 한해 한국 농식품의 캄보디아 진출확대를 위해 추진한 몇 가지 주요 사업들을 통해 2020년 캄보디아 식품시장 동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한국식품 : 오프라인 시장 집중하며, 온라인 시장 진입준비 필요

캄보디아 내 한국 종합식품 판촉활동을 오프라인몰(이온몰 등), 온라인몰(이온 온라인몰 등), 배달앱(그랩푸드 등) 등에서 진행해본 결과 아직까진 오프라인몰 매출 영향력이 극명하게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령 지난 6월 AEON 온라인몰 판촉 행사기간 동안 행사품목 전체 매출액 중 단 6%만이 온라인몰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94%는 전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했습니다. 10월 AEON 오프라인몰과 배달앱 Grab Food에서 판촉행사를 진행한 건에 대해선, 매출액 비중이 오프라인몰 : 온라인몰 : 배달앱 = 98.6 : 1.1 : 0.3을 나타내는 등 압도적으로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았습니다. 물론 좀 더 식품류에 특화된 배달앱을 활용했으면 조금 더 배달앱 매출 비중이 높아졌을 수도 있으나 순위의 변동을 줄 만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즉, 코로나 시대 화두에 따라 온라인 시장을 겨냥했으나 여전히 대다수가 식료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식품시장에도 의미있는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가장 수혜를 받은 것은 배달앱 시장과 온라인 결재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Nham24, Food Panda, E-Gets, MUUVE 등 다양한 배달서비스가 생겨나고 입점가맹점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ABA pay, Pi pay, Wing Money, Visa 등 온라인 결재가능 시스템도 계속 추가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진 음식점·커피 가맹점 제품 배달에 주로 이용되고 있으나 최근엔 식료품 카테고리가 생기고, 입점 슈퍼마켓 수도 늘어나는걸 보면 식료품 온라인시장도 확장되어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캄보디아 인기 배달앱의 식료품 주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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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ham24


출산율 높은 캄보디아, 관련 법 강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유아식품 시장

캄보디아에 한국 유아식품 집중홍보를 위해 11월 한 달간 추진한 K-WIC(Women, Infant, Children) 프로젝트 결과를 통해 올해 유아식품 관련 법 강화 이슈가 있었음에도 캄보디아는 여전히 매력적인 유아식품 시장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세계은행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이 22명에 달하고 있어 한국의 6명에 비하면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또한 자국산 조제분유가 없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유아식품 바이어에 의하면 캄보디아 분유시장은 약 45백만불 규모로 추정되며 프랑스, 미국, 한국 등의 수입 조제분유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10월말 기준 한국 조제분유 수출실적은 362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1%가 증가했습니다.

다만 보건부는 영유아 식품 마케팅에 관한 시행령(2005년 발표)을 준수하지 않는 제품에 대해 처벌하겠다고 지난 7월 발표했는데요. 지난 5월 싱가포르산 분유를 섭취한 어린이들이 철분결핍성 빈혈증세를 보여 논란이 됐던 사건 이후 유아식품 및 유아용품 대상 규제를 강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유아용 식품·제품의 라벨링 및 마케팅 활동에 대한 정부의 감독강화가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출산율 기록, 자국 조제분유 미보유, 유아 성장단계별 적합 식품에 대한 홍보 부족, 어린이 겨냥 현지 유명 캐릭터 부재 등의 캄보디아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 농식품은 안전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기반으로 유명 캐릭터를 활용해 마케팅 추진도 가능하므로 캄보디아 유아식품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코로나로 캄보디아 주류 판매량 감소 가운데 한국주류의 커진 가능성!

유로 모니터의 2020년 캄보디아 주류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주류 판매량은 전년대비 2.4% 감소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바(Bar) 및 가라오케 라운지 등 주요 주류 판매처 영업이 정지되고, 페스티발 등이 취소되었으며, 주요 소비자인 관광객이 급감한 결과입니다. 이에 반해 한국주류 수출액은 10월말 기준 전년 동기대비 22%가 증가한 129만 달러를 달성했고, 특히 소주(104%) 및 막걸리(118%) 증가세가 돋보였습니다. 상기 품목은 지난 9~11월간 캄보디아에서 집중적인 판촉마케팅을 진행한 품목이라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바이어에 의하면 판촉기간 동안 평상 시 대비 약 30% 이상 매출증가가 있었고, 지방도시 신규 거래처 증가, 마트 및 식당에 신규입점 등으로 입점 매장수 11% 증가 등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한국주류가 코로나의 타격을 덜 받은 것은 아직 바(Bar) 및 가라오케 라운지 등에서 소주 판매가 많지 않았던 것이 하나의 이유이지 않을까 추정됩니다. 또한 캄보디아는 지난 8월부터 EU 시장에 대한 EBA 관세 특혜 일부 철회로 봉제업 어려움 증가 및 관광업으로 인한 수익급감 등으로 인해 소득이 줄어든 캄보디아인들이 보드카·위스키 등 보다 저렴하고 맛있는 소주(과일소주 포함)를 더 선호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이 기세를 이어 내년에 소주 등 한국주류의 입지가 더 커지기를 바라봅니다.

한국산 샤인머스켓 현지 유통매장에서 절찬리 판매 중! 홍보는 인플루언서가

한국 신선농산물 중 단연 캄보디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딸기입니다. 다만 올해 초 딸기 수확이 한창일 때 코로나로 항공운송 불가에 따라 수출실적이 저조했는데, 이를 보상하듯 포도 그 중에서도 거봉 및 샤인머스켓의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10월말 기준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한 4만불 수출액을 달성했고, 마크로, 칩몽슈퍼마켓 입점을 시작으로 최근엔 럭키슈퍼마켓까지 신규입점 승인되어 판매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많은 사람들에게 현장 시식기회 제공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시기인 만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SNS 이벤트 우수자 증정품으로 샤인머스켓을 제공하는 등 다각도로 시식의 기회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 시기의 가장 적합한 마케팅 방법은 인플루언서 활용 마케팅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 강국 캄보디아에선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단순 1회성 홍보영상촬영 및 송출로 끝내는 것보단 TV 광고를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보통 TV 광고는 홍보제품의 동일 광고 및 변형된 광고를 수차례 방영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익숙하게 느끼고 실제 구매 욕구를 일으켜 판매량을 늘리는 방법을 취합니다. 이처럼 인플루언서 온라인 마케팅도 홍보제품에 가장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선택하고 기간 계약을 통해 월별 몇 건 이상 홍보영상·게시글 제작 및 적합한 SNS 플랫폼 몇 곳에 몇 회 이상 송출 등 연속성 있는 홍보방법을 의뢰하는 것이 효과적인 인플루언서 활용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시작되어 코로나로 끝나가는 한 해인 만큼, 의욕적인 수출활동을 하지 못해 내년을 기약하는 수출업체 담당자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캄보디아 식품시장의 올 한해 동향을 참고하시어 내년에 철저한 준비로 캄보디아 식품시장 진출에 더욱 큰 성과를 내시기를 기원합니다.


※ 이 원고는 외부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