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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날개달았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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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날개달았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마트'

이마트 3분기 누적 매출액 16조 3065억 원…연 매출 21조 원 가시권
강희석 대표, 3년간 4조 이상 투자 예정…SSG닷컴 수익성 확보 총력
증권가 "내년 온·오프라인 양방향서 강한 존재감 드러낼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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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와 함께 SSG닷컴의 수장에 오른 강희석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강 대표는 올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이마트
코로나19 확산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이마트의 사업 전망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내년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올해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올해 5월 정부가 전 국민 대상으로 지급한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배제되면서 2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재난지원금이 소진된 7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3분기에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9.7% 늘어난 3조 8598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1.15% 증가한 13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의 신장은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 증가한 16조 3065억 원이다. 이마트가 지난해 4분기에 4조 8332억 원의 매출을 거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매출 20조 원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2013년 7350억 원 이후 하락세를 그려 지난해에는 1507억 원으로 주저앉았고, 지난해 2분기에는 사상 첫 분기 영업손실 299억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3분기 성적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연초 목표치로 제시한 매출액 21조 200억 원 달성도 가시권이다. 이미 증권가에선 이마트가 올해 매출 21조 8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 20조 원을 돌파한 국내 유통기업은 아직 없다.

3분기보다 4분기의 이마트 실적이 더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데에는 최근 SSG닷컴 대표까지 겸직하게 된 강희석 이마트 대표의 공이 크다.

베인앤드컴퍼니 출신 강 대표는 지난해 10월 수장으로 이마트에 영입된 이후 과감하게 체질 개선에 나섰다.

유통업계가 코로나19에 맞서 ‘몸집 줄이기’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과 달리 그는 전문점 사업을 재정비하고 기존 점을 전면 개편해 점포 경쟁력을 높여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전문점 영업손실은 25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05억 원) 대비 크게 줄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한 2조 1336억 원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더스는 2010년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이마트의 성장 동력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마트는 내년 2월 부산에 20호점을 포함해 오는 2023년까지 트레이더스 6개 점포를 추가로 출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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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은 최근 취급품목을 확대하기 위해 오픈마켓으로 전환한데 이어 스타벅스에 교보문고까지 입점시키며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사진=SSG닷컴


SSG닷컴은 올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4억 원 개선된 3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총매출은 지난해 대비 36% 증가한 9803억 원으로 선방했다. 여기에 최근 ‘쓱데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올 4분기 흑자전환도 바라보고 있다.

증권가는 내년에는 SSG닷컴이 온라인식품시장 내에서는 점유율 6.7%를, 전체 온라인시장에서는 점유율 2.7%를 차지해 이마트가 유통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결국 강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SSG닷컴과 이마트‧트레이더스와의 시너지 확대를 이끄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사업 모두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 최근 이마트는 분기보고서에 향후 3년간의 투자 계획을 4조 4204억 원으로 제시했다.

또 SSG닷컴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티몬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했던 최영준 재무담당 부사장을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했다. 최 부사장은 2018년부터 티몬 재무수장으로 일해온 인물로 올해 3월 첫 월간 흑자(1억 6000만 원)을 이뤄내는 등 티몬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아마존과 손잡은 11번가, CJ그룹과 사업제휴를 맺은 네이버, 시스템 안정화 단계인 롯데 온 등을 주축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는 만큼 온-오프라인 협력으로 이마트의 입지를 공고히 할 강 대표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