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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이자 백신 첫 접종 실시하는 영국의 고민... 물류체계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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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이자 백신 첫 접종 실시하는 영국의 고민... 물류체계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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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중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인 영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 승인 직후 "보관과 배송이 쉽지 않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2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세계 첫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다음주부터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가운데 영국 정부는 물류상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투자그룹 쇼어캐피탈의 애덤 바커 박사와 타라 레이벤드란 박사는 "백신 운송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실수해서는 안된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는 연간 1500만개의 독감 백신을 납품하는 등 백신 운송에 정통하지만 화이자 백신은 물류에 특히 어려운 특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이자 백신의 가장 큰 문제는 보관 조건이다.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성능이 유지된다. 영상 2~8도 수준의 일반적인 냉장 보관 상태에서는 닷새밖에 성능이 유지되지 않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맷 핸콕 보건장관은 이날 화이자 백신 승인 직후 "보관과 배송이 쉽지 않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측은 드라이아이스를 채운 서류 가방 크기의 특수용기로 백신을 운반할 예정이다. 이 특수용기 하나당 5000회분의 백신을 담을 수 있다. 이 용기는 개봉 전까지는 최대 10일간 보관할 수 있다.

특수용기를 통해 영국 각지의 백신 접종 장소에 도착하게 되면 영상 2~8도의 의료용 냉장고에서 다시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다. 아니면 특수용기의 드라이아이스를 교체해 최대 30일까지 저장할 수도 있다.

DHL 익스프레스 글로벌 CEO 존 피어슨(John Pearson)은 이날 CNBC '스쿼크박스 유럽'에 출연해 "백신 운송에 있어 모든 것은 준비의 문제"라고 "화이자 백신을 영국으로 납품하는 서비스를 요청하는 전화가 조만간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항공 특별수송업체인 DHL은 이미 일정한 온도 조절이 필요한 등 특정 제품을 전문적으로 배송하는 '메디컬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피어슨 CEO는 "백신 제조지에서 목적지 배송을 안전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우리의 역할"이라며 "우리에게 물류상의 도전은 올바른 도전이다"고 말했다.

그는 "220개국 어느 국가로도 배송가능한 운송 시간은 1~5일"이라며 "화이자 백신은 예를 들어 10 일 동안 온도 민감도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완충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핸콕 장관은 "벨기에서 백신이 최대 속도로 만들어져 나올 것"이라며, 다음 주에 백신을 운반하며 12월 중으로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화이자측으로부터 2천만 명에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총 40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이날 백신 승인 직후 벨기에 푸우르스의 화이자 공장에서 백신 80만회분을 실은 트럭이 영국을 향해 출발했다.

화이자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해야 한다. 두번째 백신은 맞은지 일주일 뒤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난다. 영국정부는 크리스마스 시작 전 백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는 이날 "4천만 회 분량의 납품은 2020년과 2021년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계약을 통해 전 세계에 백신을 공평하게 배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백신이 영국에서 승인되었으므로 회사는 백신 운송 시작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첫 번째 복용량은 앞으로 며칠 안에 영국에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접종 우선순위에 관한 지침을 발표했다.

최우선 접종 순위는 요양원의 노인들과 간병인 들이다. 이어 80세 이상의 노인들과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 및 보건 관련 종사자들이 해당된다. 다음은 75세 이상이고, 이어 70세 이상의 노인과 질병에 취약한 계층이 해당된다. 이후부터는 65세 이상, 18~65세 사이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 등으로 범위가 확대된다.

다만 백신을 요양원까지 배달해 접종을 시작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상황은 바뀔 수도 있다.

영국 정부는 오는 7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현재 접종은 현재 대형병원과 대형 경기장 등 세가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핸콕 보건장관은 전국 50여개 대형 병원은 백신을 할당받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