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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가전업체들, 코로나 예방 살균 히터와 자외선 갖춘 냉장고‧오븐 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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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가전업체들, 코로나 예방 살균 히터와 자외선 갖춘 냉장고‧오븐 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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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위기가 지속되자 가전업계가 살균 히터 등 코로나 맞춤형 가전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사진=폭스비즈니스뉴스
가정용품 시장은 세계적으로 5000억 달러에 달한다. 코로나19의 위기가 지속되자 가전업계가 살균 히터 등 코로나 맞춤형 가전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가전 메이커 LG전자는 정수기에 사용하는 자외선 등을 살균하는 방식으로 개조했다. 월풀은 옷에서 세균을 제거하는 가열 기능이 내장된 세탁기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물과 공기 질을 정화하는 정화기를 추가했고 터키의 가전 제조업체인 베코는 최근 냉장고, 오븐 등 가전제품에 소독용 서랍이 구비된 '하이진쉴드'를 출시했다. 전자레인지와 비슷하지만 지갑, 휴대전화 등 생활용품을 소독할 수 있는 독립형 가전제품 ‘청소 캐비닛’도 시판한다. 거의 모든 가전제품 개발이 모두 ‘위생’이라는 렌즈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로 촉발된 위생 문제는 가전을 필두로 한 가정용품 업계의 극심한 변신을 이끌고 있다. 수십 년 동안 기업들은 특히 미국과 서유럽 시장에서 예측 가능한 건조기, 오븐, 전자레인지 사이클을 만들어냈다. 디지털 기술로 '스마트 홈' 테마도 만들었다.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고 있는 구매자들이 크게 늘었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활가전 사용이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고장도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참고 넘겼던 사소한 오작동도 스트레스로 작용해 교체 욕구를 일으킨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여행이 제한되면서 현금이 넘쳐나는 부유층 소비자들은 생활용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신상품 구매에 열을 올린다.

가전업계에서는 사람들이 집을 가장 안전한 곳으로 생각하고 집에 머물면서 가전제품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는 오히려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11월 중순 발표된 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의 3분의 2가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보다 집에 머무는 것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은 "미국에서 냉장고와 건조기 주문이 수개월째 밀리고 있다"면서 "에어프라이어, 슬로 쿠커 등 주방 가전의 전국 판매량이 봄부터 8월 말까지 40% 급증했다"고 말했다. NPD의 가정산업 분석가인 조 드로쇼스키는 "니즈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NPD는 주방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나 청소용으로 쓰이는 제품의 성장이 가장 극적이다. 3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진공청소기, 선풍기, 가습기, 정수기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GfK SE에 따르면 증기 정화 기능이 있는 세탁기의 수요는 5~8월 동안 46% 증가했고, 공기 처리기 판매는 23% 급증했다.

GfK는 주요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2021년 상반기까지 여전히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업계 분석가들은 백신 개발로 인해 내년에는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의 경우 상반기 중 중남미 진공청소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본국인 한국에서 공중전화 박스 크기의 의류 찜기 수요가 두 배 늘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가전부문을 사들인 중국 회사 하이얼의 3분기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27% 증가했고 유럽에서는 식기세척기 매출이 24% 급증했다. 하이얼의 최근 분기 영업이익은 58% 늘었다.

LG전자는 곧 얼굴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신제품 판매도 시작한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이 기기는 한 쌍의 필터를 통해 공기를 유도하는 모터를 장착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