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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잔돈투자서비스 봇물...투자장벽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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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잔돈투자서비스 봇물...투자장벽 낮춘다

신한금융투자, 포인트활용 잔돈금융서비스 출시
투자대상 펀드, 해외주식 확대, 2030세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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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미래고객확보를 위해 잔돈투자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증권사가 앞다퉈 잔돈투자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투자금액을 소액으로 낮춰 투자에 관심있는 2030세대를 잠재고객으로 확보하는 차원에서다. 투자대상도 펀드, 해외주식으로 넓히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잔돈투자모델의 원조는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2월 스타트업체(예비벤처기업)인 '티클'과 업무제휴로 1000원 미만의 잔돈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에 자동으로 쌓이는 '티클 저금통 서비스'를 출시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 등에 운용하고, 그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금융상품을 뜻한다.

모바일앱인 '티클'과 연결된 고객의 카드결제에서 발생된 잔돈을 삼성증권의 CMA에 자동으로 저축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9500원을 결제하면 1만 원의 남은 돈인 500원을 삼성증권 CMA 통장에 자동으로 저축하는 구조다.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과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잔돈의 투자대상을 펀드나 해외주식 등 자산관리 쪽으로 넓히는 곳도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동전모으기', '알모으기'서비스로 잔돈펀드투자의 물꼬를 열었다. '동전모으기'는 이용자가 카카오페이에서 1000원 단위로 결제하면 1000원 미만 잔돈을 사용자가 미리 지정한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다. '알모으기'는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고 받은 리워드를 모아서 펀드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고객의 반응도 좋다. 출범 6개월 만에 펀드계좌 60만 개, 누적계좌 200만 개, 펀드잔고 1조9000억 원에 이른다.
신한금융투자는 잔돈투자모델을 해외주식에 접목한 케이스다.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해외주식 스탁백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눈에 띄는 것은 매수자금을 현금이 아니라 마일리지, 캐쉬백 등 포인트로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주식 스탁백 서비스를 통하면 제휴업체의 마일리지나 캐시백 등으로 글로벌 우량 기업의 주식을 소수점으로 매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유효기간이 만료되거나 잊혀져 자칫 사용되지 않을 수도 있는 마일리지나 캐시백 등 적립서비스를 해외주식 매수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소비자가 누릴 혜택이 소멸되지 않고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며 “나아가 건전한 금융소비습관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신한금융그룹의 원신한 통합플랫폼인 ‘신한플러스’에서 ‘신한 마이포인트’로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제휴업체를 늘려 이 서비스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잔돈은 아니나 소액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미니스탁(ministock)’ 서비스를 내놓았다. 기존 해외주식은 1주 단위로 구매한 것과 달리, 별도의 환전없이 1000원 단위로 주문해 소수 여섯 번째 자리까지 나눠 매수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주당 200만 원이 넘는 아마존 주식도 1만 원 어치만 매매할 수 있는 식이다.

소액으로 해외주식을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입소문이 나며 미니스탁은 출시 3개월만에 가입자 30만 명, 누적거래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시장에서 잔돈투자모델이 2030세대 젊은 고객에 확대돼 미래잠재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잔돈투자서비스는 증권사 입장에서 당장 돈이 안된다”며 “넓게 보면 2030세대가 경제력있는 4050세대로 성장하면 충성도 높은 주력고객이 될 수 있어 손해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