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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엑슨모빌, 천연가스 등 자산 투자실패로 최대 200억달러 손실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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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엑슨모빌, 천연가스 등 자산 투자실패로 최대 200억달러 손실 처리

미국 셰일가스 EXO에너지 매수 실패 등…자기자본대비 부채비율 30% 가까이 상승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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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의 엑슨모빌 주유소. 사진=로이터
미국 석유대기업 엑슨모빌은 30일(현지시각) 천연가스 자산을 줄여 170억~200억달러를 손실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엑손모빌로서는 최대 손실처리 규모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이같은 손실실적을 발표하면서 내년도 사업투자를 15년만에 최저수준으로 줄일 방침을 나타냈다.

엑슨모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유수요 및 가격 침체에 타격을 입었으며 코로나19 이전의 원유시세가 높았을 때 추진한 일련의 투자안건의 실패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엑슨모빌은 비용절감으로 연간 150억달러를 넘는 배당금 지불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원유가격이 상승하지 않는 한 이같은 배당계획은 유지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실처리에는 엑손모빌이 지난 2010년에 300억달러를 투자해 매수한 미국 셰일가스기업 EXO에너지의 천연가스자산이 대상에 포함된다. 이후 10년간 천연가스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EXO에너지 매수가 큰 오판이었던 사실이 명백해졌다.
손실사업에는 아르헨티나와 캐나다의 자산도 포함돼 있다.

엑슨모빌은 비용절감을 추진하는 한편으로 남미의 브라질과 아프리카 가이아나의 근해광구와 미국의 셰일광구 파미안에서의 사업을 지속할 방침을 나타냈다.

엑슨모빌의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탐광에서의 성공과 전략적 투자사업의 개발비용의 절감으로 업계 최고수준인 투자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사업환경에는 계속 개선의 징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가는 5.1% 떨어졌으며 지난 5년간 반토막났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트 스피아씨는 “엑슨모빌의 손실처리는 이미 대폭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재무 레버리지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감안하면 자기자본에 대한 부채비율은 2020년초의 20% 넘는 수준에서 30%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즈 CEO는 또한 내년에는 투자를 올해의 230억달러 정도에서 160억~190억달러로 줄일 계획도 밝혔다. 다만 2025년까지는 올해를 웃도는 수준까지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