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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차 XC40 B4 INS "한 마리 학의 비상(飛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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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차 XC40 B4 INS "한 마리 학의 비상(飛翔)"

전기 모터, 가솔린 엔진의 조화, 미니멀 라이프스타일 추구
48볼트 배터리 힘 사용, 14마력 추가 출력 지원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30.6kg.m
가격 4670만~513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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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B4 INS 시승 행사. 사진=볼보차 코리아
'닭 무리 속에 끼어 있는 한 마리의 학'이란 뜻으로 평범한 것들 가운데 매우 돋보이는 것을 일컫는 '군계일학(群鷄一鶴)'이란 사자성어가 생각났다.

기품있는 겉모습과 알찬 속까지 들여다보고 나면 이러한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말하는 한 마리 학은 볼보자동차가 브랜드 설립 이후 90여 년 만에 처음 선보인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40'이다.

적당한 크기에 필요한 것을 모두 갖춘 XC40은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 중 하나다.

물론 가족 단위 중심 이동에는 다소 불편함이 따른다. 그러나 혼자 사는 '싱글족'이나 사회 초년생에겐 더할 나위 없는 차량이다.

여기에 이번에 출시된 XC40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는 글로벌 전동화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전략에 따라 가솔린 엔진에 48V 전기 모터를 맞물려 구동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XC40은 성능과 연비 효율을 높이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볼보 SUV 형제 중 막내 격인 XC40은 2017년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7 패션 위크' 기간 동안 열린 쇼케이스를 통해 일반인에게 처음 선보였다.

이후 2018년 1월 글로벌 시장 출시와 함께 고객 인도를 시작한 XC40은 첫해 상반기에만 누적 계약 8만대를 돌파해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 첨단 안전과 편의사양의 우수성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된 XC40은 2018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2018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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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B4 INS. 사진=볼보차 코리아

XC40 외관은 터프하고 강렬한 인상을 뿜어내는 점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헤드램프(전조등) 눈매를 보다 가파른 각도로 만들고 상징적인 디자인 '토르의 망치' 헤드 부분의 풀(Full)-LED(발광다이오드)램프를 'Y'자에 가깝게 디자인해 보다 날렵한 인상으로 완성했다.

또한 음각으로 깊게 디자인된 중앙 그릴이 입체감을 뽐냈다.

측면부는 간결한 일직선을 사용하는 등 최소한의 라인으로 독특함을 살려냈다. 후면부는 볼보만의 전통적인 리어램프(후미등) 디자인을 계승해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함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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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B4 INS 실내. 사진=볼보차 코리아

실내는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모던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완성됐다. 특히 볼보 SUV 라인업(차종) 외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이아몬드 커팅공법'을 사용해 마감된 금속 장식을 대시보드에 적용하는 등 고급스러움을 자아냈다.

또한 스마트폰 화면 전환 방식을 그대로 채택한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우퍼와 서브 우퍼를 포함해 총 13개 하만 카돈 스피커가 장착됐다.

여기에 전자식 기어 시프트를 채택하고 스피커 위치를 도어가 아닌 엔진룸과 실내 공간 사이로 옮겨 도어와 센터 콘솔에 풍부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센터 콘솔에 무선 충전이 가능한 휴대전화 전용 공간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띄었다.

시승 차량으로 제공된 'XC40 B4 인스크립션(INS)' 모델에는 250년 역사를 지닌 스웨덴 명품 유리 제조업체 '오레포스(Orrefors)의 크리스탈 글래스로 제작된 기어레버가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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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B4 INS. 사진=볼보차 코리아

시승은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에 있는 아일랜드 리솜리조트를 출발해 외곽 약 100km를 주행하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출발은 민첩하면서도 재빨랐다. 이전 XC40 느낌과는 확연히 달랐다. 볼보의 새로운 마일드 하이브리드 'B' 엔진이 장착된 탓인지 좀 더 강한 힘이 뿜어져 나왔다.

48V 배터리가 출발과 가속, 재시동 때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약 14마력의 추가 출력을 지원해 XC40이 더욱 강해졌다.

시동음과 엔진음은 전기차와 흡사하게 정숙했고 폭발적인 가속력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했다.

제동력은 가속력 못지않은 민첩함을 자랑했다. 극도로 예민하기보다는 발끝으로 전해지는 힘만큼 제동력이 정확하게 가해졌다.

XC40 MHEV의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기기 위한 충분한 제동력을 갖춘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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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B4 INS 실내. 사진=볼보차 코리아

특히 부드러운 변속력과 안정적인 가속력은 SUV보다는 스포츠 세단과 비슷했다.

XC40 MHEV는 B4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97마력(@5400rpm)과 최대토크 30.6kg∙m(@1500~4200rpm)의 힘을 발휘했으며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밸런스를 자랑했다.

또한 전 트림에 스웨덴 자동차 부품업체 할덱스의 최첨단 5세대 AWD(상시 사륜구동)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장착됐다.

이를 통해 날씨나 지형에 따른 도로 변화에 따라 차 동력을 재분배하고 사고 위험을 줄이고 성능이 개선된 핸들링과 차체 안정성, 낮은 연료 소비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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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B4 INS 실내. 사진=볼보차 코리아

아울러 XC40에는 볼보의 안전성이 확연히 드러났다. 볼보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는 물론 다양한 최첨단 안전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시티 세이프티는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이 결합해 사고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자동차는 물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대형 동물을 감지할 수 있는 안전 시스템이다.

또한 명확히 표시된 도로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최대 140km/h까지 설정된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 II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이 외에도 타인에게 차량을 빌려주기 전 최고 속도(50~180km/h)를 설정해 운전에 미숙한 이들이 과속으로 사고를 내는 것을 막는 △케어 키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시승 차량 XC40 B4 AWD INS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5130만 원이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