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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니콜라, GM과의 협력 사실상 백지화에 주가 26.9%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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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니콜라, GM과의 협력 사실상 백지화에 주가 26.9% 대폭락

독일의 이베코 울름(IVECO Ulm)에서 마든 니콜라 트레 시제품.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독일의 이베코 울름(IVECO Ulm)에서 마든 니콜라 트레 시제품.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니콜라와 제너럴모터스(GM)간 협력이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GM이 대리 생산하기로 했던 니콜라의 최초출시 모델 뱃저 픽업트럭 역시 계획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니콜라 주가는 26.91% 대폭락했다.

양사간 기술협력은 물건너 갔고, GM은 니콜라가 새로 개발하는 중장거리용 수소트럭 2종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는 수준으로 협력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11월 30일(현지시간)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에 따르면 양사가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MOU)에서는 지난 9월 8일 공개됐던 협력방안에 비해 양사 협력이 대폭 축소됐다.

이날 양사가 최종 서명한 MOU에 따르면 GM은 니콜라가 개발하는 클래스7, 클래스8 중장거리 택배용 트럭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게 된다.

양사간 협력은 이게 전부다.

GM은 니콜라 지분도 갖지 않기로 했고, 니콜라가 맡긴 뱃저 픽업트럭 사전주문 계약금도 되돌려 주기로 했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는 사기"라며 판을 뒤엎기 이틀 전인 지난 9월 8일 공개됐던 양사간 협력 방안은 화려했다.

GM이 니콜라 지분 11%를 갖고, 니콜라에 전기차 배터리와 연료전지 기술을 전수하는 한편 생산시설이 없는 니콜라를 대신해 뱃저 픽업트럭도 GM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내용이었다. 20억달러짜기 협력방안이었다.
그러나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 이후 양사 협력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GM을 비롯해 보쉬 등 니콜라 협력업체들은 니콜라에 대한 신뢰를 거듭 확인했지만 이번 GM과 양해각서에서 드러난 것처럼 결국에는 모두 발을 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는 아직 꿈을 접지는 않고 있다.

GM의 수소연료전지가 장착된 클래스7, 9 트럭들을 2021~2022년말에 시험운행한다는 계획이다.

니콜라는 이를 위해 GM의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을 니콜라 트럭들에 장착하는 방안을 GM과 논의 중이다.

그렇지만 이는 '속 빈 강정'이라는 신랄한 비판을 받고 있다. 니콜라는 아무 것도 얻은게 없다는 것이다.

웨스부시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GM이 니콜라에 어떤 소유권도 지분도 없게 됐다"면서 "이제 수십억달러 규모의 연구개발(R&D)도 협상에서 제외됐고, 니콜라에는 악재만 가득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니콜라와 GM간 협력이 당초 '게임 체인저'에서 지금은 그저 '좋은 공급 협력업체'를 니콜라가 얻은 것으로 추락했다면서 니콜라는 얻은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