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로이터,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자포스는 전날밤 성명을 통해 지난 18일 코네티컷주 뉴런던의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화상과 유독가스 흡입에 따른 호흡기관 손상으로 고통받던 셰이 전 CEO가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금은 온라인에서 신발을 사는 것이 익숙한 광경이지만 그는 2000년대 초반 온라인 구매를 꺼리던 소비자들을 '무료 배송과 반송'이라는 당근으로 온라인 신발 판매 붐을 일으켰다.
그는 또 대부분 온라인 업체들이 외주에 의존하는 콜센터를 기업 활동의 핵심으로 보고 내부 핵심 사업부문으로 활성화했다.
직접 고용으로 인해 비용이 많이 들지만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데 이만한 방법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자포스는 무료 배송·반송과 콜센터 직접 운영으로 큰 비용부담을 안았지만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성공해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그의 이같은 경영전략은 경영학에서 단골로 활용하는 '사례연구' 가운데 하나가 됐다.
스윈먼이 창업한 자포스는 그러나 셰이 덕에 유명해졌다.
그가 최고경영자(CEO)로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2000년 닷컴거품 붕괴 위기를 헤쳐나가는데 성공했고, 2009년에는 아마존이 거액을 들여 자포스를 인수하도록 하는데도 성공했다.
아마존은 12억달러에 자포스를 인수한 뒤 셰이의 독특한 경영방식에 매력을 느껴 그가 계속해서 CEO로 경영을 맡도록 했고, 마치 독립된 자회사처럼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지난 8월 CEO에서 물러난 셰이는 그러나 18일 화재사고로 48세에 운명을 달리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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